대원제약의 기술 도입으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바이오 신약 벤처기업 글라세움의 'HSG4112'이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상용화를 위한 첫 임상은 비만을 타깃으로 했으나 현재는 파킨슨병까지 임상 범위를 확대한 상태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글라세움은 'HSG4112'에 대한 임상 2a상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HSG4112의 효능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글라세움은 HSG4112가 비만 치료 효과가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현재 비만 임상에서는 2a 임상이 완료됐다. 

특히 글라세움은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HSG4112의 국내 판권을 지난해 대원제약에 넘긴 바 있다. 향후 진행될 2b 임상은 대원제약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양한 적응증 개발이 가능한 데는 HSG4112가 세포 내에서 PON2 단백질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하는 기능을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로 인해 처리되지 못한 활성산소는 염증 신호전달체계 활성화와 단백질 손상 등으로 세포내에서 산화적 스트레스를 유도하고, 다양한 체내 장기에서 질병을 유발한다.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장애와 관련된 질병은 비만, 당뇨, 비알콜성 지방간염, 퇴행성뇌질환,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이 있다. 이에 글라세움은 국내 임상이 진행 중인 비만, 파킨슨병 외에도 비알콜성지방간염, 황반변성, 골관절염 적응증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에서 이미 효과를 확인한 바 있는 만큼 회사 측 전략에 따라 향후 임상으로 이어질 여지가 충분히 있다.

글라세움은 미토콘드리아를 타깃으로 하는 독특한 기전의 신약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업체다. HSG4112는 물질 탐색부터 임상까지 걸린 시간은 20년 가까운 기간이 소요됐다.

현재는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 상업화 임상에 진입한 만큼 신약 허가에 도달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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