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진료를 받았다는 이유로 보험회사가 암보험을 가입시키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고 SBS가 보도했다.

건설회사 부장인 박 모씨(45)는 그 흔한 암보험 하나 가입하지 못했다.스트레스를 받으면 눈가가 떨리는 틱 장애로 신경정신과 진료를 받았다는 이유로 보험사들이 가입을 거절한 것이다.

박모씨는 “정상 생활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는데… 신경정신과에 약간 진료 받으러 갔다는 것 자체로 원죄를 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 모씨(55)도 불면증 약을 먹는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이 거절됐다.

보험사들은 신경정신과 진료를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고 SBS는 지적했다.

보험회사도 신경정신과 약을 먹으면 보험가입이 안된다고 밝혔다. 한 생명보험사 직원은 “신경정신과 쪽으로 약을 먹으면 거의 (보험가입) 거절이 나온다”면서 “(다른 보험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의학계는 보험사들의 이런 행태가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조근호 을지의대 정신과 교수는 “정신과적 질환은 뇌신경세포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암세포와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그걸 연관시켜 거부하는 것은 분명히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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