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당뇨병은 온도변화가 심한 요즘 같은 환절기에 혈관이 좁아질 수 있어 환자들은 무엇보다 혈관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사진>는 "콜레스테롤이 심장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중성지방이 증가하면 심장질환의 유발 요인이 되고, 고농도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속의 중성지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치료에 유효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에게 환절기에 당뇨병 환자가 숙지해야 할 혈관관리법과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 약물치료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당뇨병 환자가 요즘 같은 환절기에 혈관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당뇨병은 혈관합병증인 망막증, 만성신부전, 신경병증 족부궤양 등이 주된 합병증입니다. 이런 혈관합병증은 특히 온도변화가 많은 환절기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혈관은 수축해 좁아집니다. 따라서 이미 합병증으로 좁아진 혈관을 가지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은 날씨 변화가 많은 날이나 추운 겨울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당뇨병 치료에 효율적인 섭생과 운동 및 치료요법을 소개한다면···.

"당뇨병의 치료는 크게 식사요법, 운동요법과 약물치료의 3가지로 살펴볼 수 있으며 꾸준한 실천이 중요합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식사요법의 기본 목표는 혈당을 잘 조절하는데 있습니다. 식사요법의 목표는 잘 조절되는 혈당 수치 유지, 적절한 지방질 수치 유지, 당뇨병의 급만성 합병증 예방 등입니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인슐린 분비능력이 쇠퇴해 당뇨병이 악화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소량의 음식을 여러 번 나눠 먹는 식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또 살이 찌면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식사량같은 영양가를 가진 식품이라면 위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비교적 긴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요법과 약물요법이 건강한 혈관관리를 위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운동은 첫째 심장순환계 기능의 향상 및 혈압조절, 둘째 근력과 작업 능력의 향상, 셋째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도 감소, 넷째 인슐린 감수성 증가 및 고인슐린혈증 감소, 다섯째 정신적 스트레스 감소의 효과가 있습니다. 약물요법은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약물요법을 필요로 하며 당뇨병 환자의 약 90% 정도가 적절한 혈당조절을 위해 경구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주사를 필요로 합니다. 경구 혈당강하제 약제들은 인슐린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단독요법으로 사용하거나 서로 다른 약제나 인슐린과 복합요법으로 사용됩니다. 두개 또는 그 이상의 서로 다른 경구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복합요법을 사용 시 상승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구 혈당강하제를 임산부나 어린이에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다른 치료로 적절히 혈당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수술, 감염 등 심한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인슐린이 필요하며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임산부에서 식사 요법만으로 적절한 혈당조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인슐린을 필요로 합니다. 인슐린 투여 방법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며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하루 1회에서 많게는 4회까지 주사할 수 있습니다. 보다 엄격한 혈당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지속적 피하인슐린 주입법이 요구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저혈당이 잘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됩니다."

-오메가-3 지방산(오마코)이 당뇨병 환자의 혈관관리를 돕는데 어떠한 유효성과 치료 효과가 있으며, 평소 알아둬야 할 생활관리 실천방법은 무엇이 있습니까?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속의 중성지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콜레스테롤이 심장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뿐만아니라 중성지방이 증가한 것도 심장질환의 유발 요인입니다. 따라서 중성지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야 하고 술은 중성지방을 가장 많이 증가시키는 식품이므로 반드시 줄여야 합니다. 평소에는 발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아주 사소한 상처가 진행되어 발을 절단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매일 뜨겁지 않은 물에 잘 씻고 상처가 없는지 살피며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고 면양말을 신도록 합니다. 저혈당 증상(식은땀, 의식 소실, 메스꺼움 등)에 대해 잘 알아두고, 이에 대비해 사탕 등을 가지고 다니도록 합니다. 당뇨병의 종류나 환자의 상태, 기호 등에 따라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지만 너무 오래 식사를 거르거나 빈속에 오랜 시간 운동하는 것은 피합니다.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당뇨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큰 도움을 줍니다. 스트레스는 당뇨의 조절을 아주 어렵게 만듭니다. 따라서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취미활동, 운동, 명상 등을 통해 꾸준히 감정의 조절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성인병이 그러하듯이 당뇨병 또한 꾸준히 생활관리를 해나가야 하는 질병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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