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나 기자] 5월에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피부질환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부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하다. 피부에 물 마를 날이 없으면 습진과 무좀, 한포진이 생기기 쉽다.

물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각질층이 무너지고 피부의 방어 시스템이 손상돼 피부염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습진이다.

피부가 갈라지며 진물이 나고 각질이 생기며 붉어지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에 물 마를 날이 없는 주부들의 경우 주부습진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 또 락스 등의 세제에는 피부의 지질성분을 파괴하는 계면활성화를 비롯해 향료, 색소 등 여러가지 화학성분이 습진을 악화시킨다.

무좀은 곰팡이인 피부사상균에 감염돼 생기는데 고온다습한 날씨에 재발하거나 악화하기 쉬워 미리미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갈라지며 가려워 이차적인 세균감염으로 고름이나 냄새를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맨발로 다니는 수영장이나 사우나, 스포츠 시설처럼 따뜻하고 습기가 있는 실내는 무좀이 생기는 최적의 조건이다. 더불어 장시간 신발을 신고 근무하는 사람의 경우 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다. 무좀이 오래 지속되면서 발바닥이 두꺼워지는 각화형은 심하게 가렵진 않지만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발톱무좀으로 진행될 수 있다.

손과 발에 가려움증과 함께 물집이 잡히는 한포진 역시 주부들에게 가장 많이 생긴다. 주부습진과 유사해보이지만 구별이 필요한 질환이다. 다한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며 물집을 터트리면 주변부위로 옯겨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증상이 좋아졌다 재발하기를 반복한다.

생기한의원 윤정제 원장은 "한포진이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심해지는 질환인 것은 맞지만, 반복되는 물리적, 화학적 피부자극에 따른 손상도 주된 원인"이라며 "최근에는 키보드나 마우스 등 PC를 주로 하는 사무직이나 기자 등 직업군에서 한포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에 따른 피부질환은 물 접촉을 줄이는 것이 상책이다. 아울러 피부의 방어기전을 높이는 근본적인 해결책 또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윤 원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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