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폐암 표적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후 왼쪽부터 오스코텍 김정근 대표이사와 마크로젠 김형태 대표이사가 악수하고 있다.

[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맞춤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김형태)과 신약개발 기업 오스코텍(대표이사 김정근)은 폐암 원인유전자를 제어할 수 있는 폐암 표적 치료제 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마크로젠은 차세대 유전체 서열 분석법을 이용해 비소세포성 폐 선암의 새로운 원인 유전자로 KIF5B-RET 융합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으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양사는 KIF5B-RET 융합유전자의 활성을 억제할 수 있는 폐암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신약의 표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단백질 키나제(인산화효소)에 대한 독창적인 억제제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오스코텍은 KIF5B-RET 융합유전자의 활성부위인 RET를 억제할 수 있는 RET 억제제(RET inhibitor)에 대한 선도물질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폐암 신약의 조기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양사는 밝혔다.

마크로젠과 오스코텍이 개발하게 되는 이번 맞춤형 폐암 치료제는 이 같은 표적 치료제의 개발 이점뿐만 아니라 이미 선도물질을 확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개발 기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로젠 김형태 대표이사는 "폐암 원인 유전자인 KIF5B-RET에 대해 유망한 신약 선도물질을 확보하고 있는 오스코텍은 마크로젠의 신약개발 연구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유전체분석 기업과 신약개발기업이 협력함으로써 질병의 원인 유전자를 규명하는 신약개발의 시작단계에서부터 신약 선도물질 확보,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는 신약개발의 전 과정이 결합되는 새로운 신약개발 모델을 한국에 선도적으로 구축하게 됐다"고 의미를 뒀다.

이와 더불어 오스코텍 김정근 대표이사는 "이번 공동연구의 핵심은 유전체 분석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마크로젠과 단백질 키나제 억제제 신약 개발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오스코텍이 협력하여 최적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라면서 "현재 신약개발의 추세인 개인별 맞춤 치료제의 개발을 위해 신약개발 기업과 유전체 분석 기업의 협력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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