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정순애 기자] 뱀의 지혜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계사년(癸巳年)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2012년 한 해도 쉼 없는 ‘혁신과 도약’의 대장정을 이어오느라 맡은 자리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지난해 성과는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한자리 수 성장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빅 5를 포함한 다른 병원들도 비슷한 성적이기는 하지만 병원계에서는 지난 10여년 중 최저 실적인데다 건강보험 재정은 5조원대의 사상 유례없는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들이 경제난을 이유로 병원 이용을 자제하고 있어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2013년에도 지난 2012년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물론 의료계의 현실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2013년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전환기이고 앞으로 명지병원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과도기라 할 수 있습니다.

명지병원의 가장 큰 숙원 사업은 증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명실상부한 ‘800병상 시대’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의 새 역사가 시작돼 6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난 2010년 시무식에서 규모의 경제를 위한 800병상 시대라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곧바로 증축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설계 준비와 설계, 인허가 절차 등 2년여 간 치밀하고 집요한 준비 끝에 지난 2012년 9월 비로소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습니다.

올 여름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게 되고 연말이면 병동 증축이 완료돼 내년 초 명실상부한 800병상 시대를 본격 시작하게 됩니다.

4년여에 걸친 증축의 대역사가 2014년 초 완료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목표는 전문화, 특성화 전략의 가시적인 성과입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해 심ㆍ뇌혈관센터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전문화ㆍ특성화 사업을 위해 그동안 많은 투자와 의료진 보강, 시스템적인 인프라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해왔습니다.

이러한 전문화ㆍ특성화 작업의 분야를 확대해 가는 한편 이미 추진해온 사업은 꽃을 피우는 개화기로 진입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지난 3년 간 지역사회와 밀착하고 결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다양한 네트워크 전략을 세부적이면서도 구체화해 경기북서부권역과 고양시 및 덕양구에 깊숙이 뿌리내리는 것입니다.

이같이 증축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전문화ㆍ특성화를 통해 진료의 우수성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사회에도 뿌리를 내린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진정한 지역 거점형 대학병원, 지역사회 밀착형 대학병원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3년여 간 ‘혁신과 도약’을 내걸고 줄기차게 투자하고 노력해온 것입니다.

2013년에는 ‘혁신과 도약’을 넘어 ‘도전과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실질적인 성장과 성취에 대한 과정을 이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선 환자 증대와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입니다.

특히 경영의 원칙을 ‘현장밀착 미시경영’ ‘목표관리 성과경영’으로 정하고 리더십의 방향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3년 간 한결같은 전략과 방향으로 줄기차게 전진해 왔습니다. 이제 그 전략과 방향에 속도와 진척도를 높이고 성과와 성취도를 높여야 하는 게 우리의 과제입니다.

명지병원의 키워드는 3년간 진행될 ‘도전과 성장의 3개년’에는 ‘열정’과 ‘공감’ ‘끈기’입니다.

열정과 공감은 'We are always Passionate, We are all Compassionate(우리는 항상 열정적이고, 우리 모두가 공감적)'는 명지병원의 영문 캐치프레이즈에도 있습니다.

열정과 공감으로 불안정한 내외환경을 극복하고, 끈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자!는 2013년 표어를 정했습니다.

‘열정’과 ‘공감’ ‘끈기’의 세 가지 키워드는 곧 내부 구성원에게서 모든 에너지를 찾아내고 동력을 만들어 조직의 시스템과 문화를 통해 돌파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장미운동을 시작했고, 또 신년 초에는 장미특공대를 만들어 병원 사랑의 열정을 불태우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끈기 있게 추진할 것입니다.

모든 리더십은 앞으로 직원들에게서 어떻게 에너지를 끌어내고, 이를 환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바꿔나갈지를 고민하고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진료 중심의 전략과 함께 대학병원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연구와 교육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명지병원만의 차별화 전략인 Innovation(혁신), Globalization(국제화), Integration(통합시스템) 등의 세 가지 측면에서 새로운 의료패러다임을 꾸준히 모색해 나아갈 것입니다.

IT융합연구소를 통한 미래적인 의료시스템의 연구와 구현이라는 혁신의 과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설립된 국제건강검진센터와 증가하는 외국인환자를 통한 국제화 선도병원으로 우뚝 서야 하는 과제, 제천 명지병원을 비롯한 계열 병원과 의료가족을 통해 구축된 통합의료시스템을 강화해가는 과제 등을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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