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울 기자] 최근 국내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신약 임상들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표 참조>

 최근 국내제약사의 신약 임상 중단 현황 <자료 : 각 사 집계>
임상이 중단되는 사유는 제약사들마다 제각각이지만,대부분 사업성 적다는 이유가 크다.

광동제약은 7년 간 개발하던 과민성 방광염치료제 ‘타라페나신ER’의 개발을 최근 중단했다. 3상 진입을 앞두고 시장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 회사는 2010년 스페인 제약사 살바트와 타라페나신을 함께 개발하고 한국에서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현재 과민성 방광치료제 시장은 오리지널약이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수 많은 제네릭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개발에 성공해도 치열한 시장 경쟁에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치매 천연물치료제 ‘KD501’도 임상이 중단됐다. 2상을 마쳤지만 시장성을 이유로 개발이 잠정 보류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YH14648’의 임상을 중단했다. 임상에만 100억원 가량을 투자했지만,2상 결과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과감한 중단 결정을 내렸다.

희귀질환 치료제의 임상은 임상환자 모집에 어려움이 많아 임상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HL2351’의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희귀병인 크리오피린 관련 주기적 증후군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2상을 진행했지만, 희귀질환 대상 환자 모집이 어려워 연구가 중지됐고 추가 개발에 대한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HL2351 개발 중단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녹십자의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F도 환자 부족으로 임상이 중단된 경우다.

희귀질환치료제 임상의 신규 환자 모집에 차질을 빚으면서 임상 투자비가 늘고 사업성이 저하되다 회사 측은 미국 임상을 접었다.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 신약의 임상이 중단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환자 모집이 어렵거나 시장성이 없을 때 언제든지 임상 중단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