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울 기자] 에자이의 유방암치료제 할라벤은 2014년 6월 전이성 유방암의 3차 치료제로 보험급여를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2015년 1월 2차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됐으나 급여 적용이 안돼 사용이 제한적이다.

또한 지난 2월 연부조직육종인 지방육종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으나 이에 대한 급여 적용도 아직 불투명하다.

이는 약가가 비싼 데다 비용 대비 효과성이 떨어지고 다른 치료제가 있다는 이유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급여 평가를 받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보 적용을 받고 있는 일부 항암제와 희귀질환치료제들이 추가 적응증이나 추가 예정 적응증에서는 급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이 초비상이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MSD)와 옵디보(BMSㆍ오노약품공업)는 최근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적정 평가를 받아 급여화의 첫 문턱을 넘었다. 이들 항암제는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에 대해 급여적정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 항암제는 2015년 3월 흑색종 적응증으로 처음 허가를 받고 이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이 추가가됐는데,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흑색종에 대한 급여를 제외시켰다.

업계 일각선 비용 대비 효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흑색종 급여가 안되자 흑색종 환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독이 도입해 판매하고 있는 희귀난치성질환인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주도 지난해 4월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했다.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환자의 약 79%가 발병 후 3년 안에 사망하거나 투석이 필요하며 영구적인 신장 손상이 발생했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그러나 적응증 급여화는 비싼 약가로 엄두가 안나 내부에서 논의조차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항암제들이나 희귀질환치료제들이 약가가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가 많아 추가 적응증이 되더라도 대체제가 있는 경우 추가 건보 혜택이 어렵다"면서 "관련 제약사들이 약가를 내려 비용 대비 효용성을 만족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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