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울 기자] 국내제약사들이 특허 만료를 앞둔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리리카(사진ㆍ화이자) 제네릭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리리카는 지난해 56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통증치료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 물질특허 만료와 함께 제네릭들이 쏟아졌지만,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에 대한 용도특허가 오는 8월까지 남아있어 대부분의 제네릭들이 사실상 영업활동을 접었다.

리리카의 적응증은 뇌전증과 통증 치료가 있는데, 통증 치료 쪽이 압도적으로 처방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제약사들은 용도특허가 만료되는 8월14일을 기다리며 개량신약과 제네릭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동일 성분인 프레가발린 제품 허가 건수는 180여건에 이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리리카 제네릭은 8월쯤 100여개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살벌한 생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리리카 개량신약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 지엘팜텍, 일동제약, 영진약품 등이 개량신약 서방형 제제 개발로 승부를 걸고 있다.

약효 지속 시간이 짧아 1일 2회 복용해야 하는 리리카와 달리 개량신약은 1일 1회 투여로 복용 횟수가 줄어들었다.

유한양행은 리리카 개량신약인 'YHD1119'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엘팜텍도 리리카 개량신약 'GLA5PR'의 3상을 진행 중이다. 지엘팜텍은 대원제약, 종근당 등 4개 제약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있다.

지엘팜텍은 개발 후 4개사에 판권을 이전하고, 시장 규모가 큰 해외는 직접 챙긴다는 계획이다.

영진약품과 일동제약도 복용 횟수를 줄인 리리카 개량신약 1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리카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모처럼 대형 제네릭 시장이 열렸다"면서 "제네릭 생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력이 높은 리리카 개량신약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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