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김영우 기자] 국내 항혈전제 가운데 오리지널 프레탈(오츠카제약)을 개량한 ‘실로스탄CR'(사진ㆍ성분명 : 실로스타졸ㆍ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올들어 ’군계일학적‘인 성장세로 돋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실로스탄CR은 올 상반기 15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102억) 대비 47% 급성장했다.

2013년 출시된 실로스탄CR은 2014년 61억, 2015년 136억, 지난해 236억의 처방액을 거두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150억을 돌파해 올해 300억 달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실로스탄CR의 고성장은 개량신약의 강자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서방정으로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부작용까지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약은 프레탈의 1일 2회에서 1일 1회 복용으로 순응도를 높였다. 또한 임상 결과, 두통 등 부작용을 감소시킨 것으로 입증됐다.

실로스탄CR의 압도적 성장세는 대부분 국산 혈전제들이 매출 정체 속에서 거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산 혈전제의 리더인 플래리스(삼진제약)와 프리그렐(종근당)은 상반기 307억, 90억을 각각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4%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플라비톨(동아에스티), 안플라그(유한양행), 리넥신(SK케미칼)은 감소했다.

프레탈, 플라빅스(사노피), 브릴린타(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제약사의 블록버스터들도 대부분 한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혈전제들이 부침을 겪고 있으나 서방정으로 복약순응도를 높인 실로스탄CR의 압도적 성장은 단연 돋보인다"면서 "자본과 영업력이 열세인 중견사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기술력으로 제품력을 키워 기라성같은 블록버스터들과 당당히 겨루고 있는 것은 업계의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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