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특정 천식약물이 파킨슨병 치료에도 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식치료제 ‘알부테롤(Albuterol)’이나 ‘메타프로테레놀(metaproterenol)’은 주로 기도를 팽창시켜 천식 및 기타 특정 폐 상태를 치료한다.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파킨슨병의 희귀 유전 사례 중 하나다. 파킨슨병 환자는 뇌에 레위(Lewy)체라고 불리는 단백질 덩어리가 축적돼 있는데 주로 알파시누클레인으로 이뤄져 있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연구진은 알파시누클레인의 생산을 낮추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각종 약물, 비타민, 허브 등 1100가지 이상의 화합물을 조사해 베타-2(Beta-2) 작용제의 효능을 확인했다.

그 다음, 노르웨이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모든 약 처방을 추적한 결과, 400만명이 넘는 사람들 중에서 알부테롤을 사용한 사람이 60만명에 달하는 것을 알아냈다.

전반적으로 이들은 파킨슨병 환자이건 아니건 11년 이상 발병할 가능성이 33% 낮았다. 반대로, 파킨슨병의 위험은 혈압약인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을 사용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두 배가 됐다. 프로프라놀롤은 베타 차단제로 혈압과 심장질환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그러나 “원인과 결과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며 파킨슨병 환자에게 섣불리 천식 치료제를 처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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