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결혼생활이 심장질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스턴의대 연구진은 2000~2013년 영국의 병원에 입원한 성인 92만9552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 중 2만5287명이 심장마비, 16만8431명이 고혈압, 5만3055명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으며 6만8098명이 제2형 당뇨병을 앓았다.

데이터가 수집된 모든 사람들은 혼인 여부, 이혼 여부, 미망인 여부에 따라 분류됐다.

분석 결과, 심장발작이 있었던 결혼한 사람은 심장발작이 있었던 미혼자보다 생존할 확률이 14% 더 높았다. 또한 결혼한 고(高) 콜레스테롤 혈증 환자는 연구가 끝난 시점인 2013년에 살아있을 가능성이 16% 더 높았다.

당뇨병 환자는 결혼한 경우 14%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결혼한 고혈압 환자는 미혼보다 10%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결혼한 뒤 이혼한 사람들에게는 이와 같은 이득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배우자와 함께 하면 환자의 건강한 생활양식을 장려하고, 여러 상태에 대처하도록 돕고, 의료에 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주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심장의학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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