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아보카도, 올리브유, 견과류 등이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혈중 단일불포화지방산(MUFA)의 농도가 높을수록 노인들의 전반적인 지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MUFA는 올리브유, 아보카도, 카놀라유, 다양한 견과류 및 씨앗 등에 존재하는 지방분자다. 혈액에서 저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춤으로써 심장질환 및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는 99명의 건강한 노인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다양한 영양소를 분석했다.

또 뇌 지능검사와 기능적 자기공명장치(fMRI)로 특정 네트워크에서의 뇌 활동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일반 지능은 문제 해결 및 목표 지향적주의(goal-directed attention)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뒷면(등쪽) 주의 네트워크(dorsal attention network)’ 영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혈액에서 MUFA 수치가 더 높은 성인은 등쪽 주의 네트워크에서 ‘작은 세계 성향(small-world propensity)’을 나타냈으며 MUFA 수준이 높으면 일반적인 지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세계 성향이란 수많은 구성원들이 있지만 불과 몇 명만 거치면 다른 구성원과 연결이 가능한 관계 구조를 지칭하는 말로 사람은 많아도 관계의 거리는 가까운 작은 세상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MUFA의 섭취가 증가하면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유익한 인지효과를 뇌의 특정 특성에 연관시키는 우리의 능력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뉴로이미지(Neuroimage) 저널’ 최신호에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