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울 기자] 항생제 남용으로 기존 약에 내성을 갖고 있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개발에 바이오벤처가 앞장서고 있다.

국산 항균신약으론 지난 2001년 큐록신(JW중외제약)에 이어 2015년 자보란테(동화약품)와 시벡스트로(동아에스티)가 각각 허가를 받았다.

이 중 2년 전 동아에스티가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인 시벡스트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지만,아직 이렇다 할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개발은 없는 상황이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개발 현황 <자료 : 각 사 집계>
업계에 따르면 현재 크리스탈지노믹스, 레고켐바이오, 인트론바이오 등이 슈퍼박테리아 항생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벤처사는 임상 후 기술 수출 등 글로벌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표 참조>

크리스탈지노믹스는 'CG400549'의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2b상을 허가받고 준비 중이며 유럽에서 1상 후기 시험을 종료한 상태다.

CG400549는 슈퍼박테리아인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반코마이신 내성황색포도상구균(VRSA)을 박멸하는 항생제로 기존 항생제와는 다른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다재내성 결핵 항생제 'LCB01-0371'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LCB01-0371는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2b상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RMX바이오파마와 LCB01-0371의 중국시장의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 권한을 부여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다제내성 결핵 환자가 장기 복용할 수 있는 항생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제 이상의 결핵치료제에 내성이 생기는 다제내성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1000명 이상이 새로 신고되고 있으며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인트론바이오는 바이러스를 이용해 슈퍼박테리아를 파괴하는 전혀 새로운 방식의 슈퍼항생제 'SAL200'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벤처사들이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어 기술 수출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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