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유전자요법으로 연령 관련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 연구진은 초기 연구에서 과도하게 발현된 클로토(Klotho)가 기억력 및 학습력 같은 인지기능과 연관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클로토의 발현을 증가시켜 관련 단백질의 생산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 요법을 사용했다.

이 요법은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 벡터(adeno-associated viral vectorㆍAAV)’를 사용해 뇌에서 이 단백질 수치의 증가를 도모한다.

AAV에 근거한 유전자요법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가고 유전체 구성을 바꾸는 자연스러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한다. 바이러스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으며 필요한 유전자 변형 물질을 세포로 옮길 수 있도록 변형된다.

연구진이 젊은 마우스의 중추신경계에 클로토를 촉진하는 유전자요법을 1회 주입하자 나이가 들수록 연령 관련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늙은 마우스에게서는 나이가 먹을수록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막아줬다.

연구진은 “이미 신경보호제 역할로 인정된 클로토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치매, 알츠하이머병, 다발성경화증 등 신경퇴행성질환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분자정신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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