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국내 의사 10명 중 4명 이상이 환자 상태 악화 우려로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음에도 처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의사 860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 문제의 평균 점수가 7.45점(10점 척도)으로 의사들은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내성 문제를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척도 0점은 '전혀 심각하지 않다', 10점은 '매우 심각하다'였다.

의사들은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이유에 대해 환자 상태 악화 우려(45.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환자 요구 때문(36.1%), 환자에게 설명할 시간이 부족해(5.9%), 추적관찰 필요하거나, 환자가 다시 내원하지 않을 듯해(5.9%)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 2년 전부터 11월 셋째 주를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World Antibiotic Awareness Week)’으로 지정, 국가별로 캠페인 진행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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