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편집국] 2011년 신묘년이 시작된지도 두 달이 지나가고 있다. 한해가 시작되면 무엇인가 꼭 이루고자 하는 다짐을 하게 마련인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하게 되는 첫 번째 목표가 ‘건강을 유지하자’다.

건강을 유지하자는 목표를 세웠다면 그에 맞는 행동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다이어트, 운동, 금연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겠다고 계획을 세우는 경우도 많아졌다.

성인의 경우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크게 두 가지이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라면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고, 지역가입자라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만40세 이상의 세대원과 피부양자도 매2년마다 1회씩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본인이 원하는 병원이나 특성화된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하여 원하는 검사항목을 선택하여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가격적인 면에서 전자는 무료이거나 저렴한 경우가 많고, 후자는 고액인 경우가 많으므로 본인의 여건에 맞게 건강검진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건강검진을 받게 될 경우 또 하나의 고민이 어떤 병원을 방문하여 어떤 검사를 위주로 받을 것인가이다.

건강보험에서 시행하는 일반건강검진의 경우 검사항목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위암검사와 같이 위장조영술을 받을 것인지, 위내시경을 받을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검진 기관을 결정할 때는 병원의 규모, 병원의 전문분야, 시설 등을 감안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고, 검진 항목 결정은 비교적 신체 부분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내시경 검사 등이 더 추천될 수 있으나 본인의 증상이나 특성을 파악하여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때에는 증상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 경우 그 부분을 집중하여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45세 여성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았다. 평소에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터라 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에 대한 안내문이 와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다가, 그 해에는 주위에서 모두들 건강검진을 받는다고 하여 가까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병원에서 검사를 할 때 특별한 설명이 없었으므로 여성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다. 15일 후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았는데 판정란에는 “질환의심, 기타 흉부질환, 2차 검진 항목이 없으므로 2차 검진을 위해 내원하실 필요가 없습니다”로 기록되어 있었고, 소견 및 조치사항에는 “흉부사진상 좌하엽 종괴 - 내과상담 요망”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무슨 내용인지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려웠으나, 검진을 위해 내원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만 확인하고 그냥 일상생활을 했다. 그러나 8개월이 지난 뒤에 등 부위의 통증이 심하여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결과 폐암 4기로 진단되었다.

여성은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해당 사항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민원을 제기했으나 조사결과 병원의 건강검진 결과 및 검진결과지의 내용상 오류는 확인되지 않았다. 여성은 질환이 의심되므로 내과 상담을 받아 보라는 내용보다 2차 검진을 위해 병원을 내원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만 확인했던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건강검진과 관련된 상담은 주로 건강검진 결과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후에 암이나 질병이 확인되는 등 오진과 관련된 사례가 가장 많다. 그러나 위 사례와 같이 이상이 있다고 알렸으나 정확한 확인을 하지 않아 질환을 늦게 발견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종종 있다.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그 결과에 대해 확인하고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검진의 목표가 많이 발병하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므로, 건강검진을 받은 후에 검진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검진 결과지에 이해할 수 없는 내용 및 용어가 있을 때는 지인이나 인터넷 검색 등으로 단순히 확인할 것이 아니라 검진기관의 의료진과의 정확한 상담을 하는 적극성이 필요할 듯 하다.

건강상태에 대한 확인이 끝났다면 이제 건강을 지키기 위한 계획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세워 보자.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가장 쉽고 좋은 일이다.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중요하므로,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 계획을 세워보자. 신묘년 새해에는 자신의 건강을 먼저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래본다. <소비자원 피해구제국 의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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