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 전승호) 자회사인 아이엔 테라퓨틱스(이하 아이엔ㆍ대표 박종덕)는 포스텍 바이오 분자집게 기술 KIURI 연구단(단장 이지오 교수)과 ‘이온채널 구조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이엔은 대웅제약에서 분사된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이고, KIURI 연구단은 포스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성장 선도 고급인재 육성사업’에 선정돼 운영 중인 포닥(비전임연구원) 중심 연구조직이다.

회사 측은 아이엔의 이온채널 플랫폼에 포스텍 연구진의 최고 수준 막단백질 구조 규명 역량을 접목해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구조 규명 단계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X-레이 결정법 외에 포스텍의 최신장비인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Cryo-EM) 등이 사용되면 더 명확한 타깃 설정과 검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향상된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아이엔은 현재 개발 중인 통증ㆍ중추신경계 신약뿐 아니라 다양한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업엔 정부 지원도 뒤따라 ‘민ㆍ관ㆍ학 협력모델’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양측이 협력할 우선 과제는 아이엔이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비마약성 통증치료제 'DWP17061'인데, 해당 연구 비용의 약 80%를 정부가 부담한다.

아이엔 ​박종덕 대표는 "이온채널 연구 역량에 포스텍의 구조 규명 역량을 접목해 자사 플랫폼의 정확성을 높이고, 현재 진행되는 첫 번째(First in Class) 약물의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며 “통증, 난청, 중추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신약을 개발해 인류의 아픔을 덜겠다”고 말했다.

포스텍 이지오 KIURI 연구단장은 "KIURI 연구단의 중점 연구 분야에 기업이 참여하는 산ㆍ학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더욱 더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아이엔과의 공동연구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KIURI 사업 = 이공계 박사에게 첨단산업 관련 주도적 연구개발 경험을 제공해 혁신 역량을 키우고 산업계 등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성장 경로 지원 사업. 이 연구단은 대학 내에 신진 박사 중심의 연구단을 구성해 기업 등과 협력하는 산ㆍ학협력 플랫폼 구축 역할을 수행한다.

▲포닥(post-doctorate) = 박사후연구원, 연구교수 등 박사 학위를 소지한 비전임연구원을 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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