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바이오벤처들이 코로나19로 '대박'을 터트리며 초우량기업으로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막대한 연구개발(R&D)비용에다, 장사마저 변변치않던 진단키트 바이오벤처들이 지난해 한방의 기술력으로 코로나19 위기 속에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단키트업체 씨젠은 상장 11년 만에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박을 터트린 대표적인 바이오벤처다.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넘긴데 이어 여세를 몰아 올 1분기에도 매출 35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해 기존 제약사 인수설까지 나도는 등 거침없는 성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제놀루션은 지난해 이전에 없던 이익을 실현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0배 이상 껑충뛰면서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미국에 이어 외국업체와 조기진단 관련 바이오마커 사업에 진출하면서 코로나19 위기를 타고 고속성장 가도에 들어섰다.

피씨엘도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뜨고 있는 바이오업체다. 2019년 매출(3500만원)이 거의 없다시피하던 이 회사는 지난해 500억원이 넘는 대박을 터트렸다. 영업이익도 250억원을 돌파했다.진단키트로 돈방석에 올랐다. 최근 동아에스티가 이 회사 제품의 판매를 맡으면서 코로나19 진단제품의 글로벌 판매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10분 만에 검사결과를 확인할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키트로 최근에도 영업이익이 폭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휴마시스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뜬 대표적인 바이오벤처이다. 최근 셀트리온과 기술을 합작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소량의 혈액으로 15분 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전문가용 코로나19 신속항체진단키트가 인기몰이를 했다.

엑세스바이오는 말라리아 진단시약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는 바이오벤처다. 이 회사도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배이상 오르고,영업이익은 수직상승하는 등 고성장세다. 최근 코로나19자가진단키드가 시중에서 판매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 주식도 크게 오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진단키트 바이오업체들이 막대한 연구개발비에 허덕이고 이렇다할 매출없이 고전하다가, 코로나19라는 '호재'를 만나 물만난 물고기처럼 절정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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