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실한 중견제약사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은 소폭 줄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2% 이상 줄었다. 호흡기 분야의 약이 많은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병ㆍ의원 내원 환자가 감소하면서 실적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삼아제약도 지난해 영업을 죽쓸 만큼 위기의 한해를 보냈다. 전년보다 매출은 25%,영업이익은 6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로 일선 병ㆍ의원 내원 환자가 준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호흡기계 제품이 60%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제약사들보다 코로나 타격이 컸다. 이때문에 주주배당까지 취소하는 촌극을 벌였다. 

GC녹십자는 지난해 겨울 독감백신이 예년보다 잘 안팔렸다. 백신제제류 매출 비중은 5%로 낮지만 독감백신의 판매 부진이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되레 건강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때문에 병ㆍ의원 내원 환자가 줄고 이는 제약사들의 매출 타격으로 이어진 '코로나의 역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난 1분기에도 나타나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상위 50대 제약사들이 실적 타격을 입었다. 제약사들이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매출 기준 50개 상위 제약사 가운데 매출이 늘어난 제약사는 22곳, 영업이익이 늘어난 제약사는 15곳에 그쳤다.

지난 1분기에도 25개 상위제약사 가운데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늘어난 제약사는 15곳, 영업이익이 늘어난 제약사는 11곳에 불과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일부 대형 바이오 제약사들과 씨젠 등 코로나19 진단키트 바이오벤처사들을 제외한 대부분 전통 제약사들은 매출 규모가 크든 적든 코로나 타격을 입었다.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녀 되레 건강해지는 '코로나의 역설'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제약사들의 실적 타격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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