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선제적 조치인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돌파감염과 변종이 출현하자 국산 치료제 개발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기대했던 백신 접종을 통한 사회적 집단면역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 치료제 필요성이 강하게 요청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국산치료제 개발에 나선 제약ㆍ바이오기업은 16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순수 완제의약품 생산 제약기업은 종근당, 신풍제약, 대웅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동화약품 그리고 최근 '참전'을 선언한 일동제약과 대원제약 등 총 7곳이다. 일양약품, GC녹십자, 부광약품은 아쉽게도 중간에 개발을 포기했다.

이들 7개 기업은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지난 12일 유럽내 판매허가를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신발끈을 고쳐매고 있다.

대원제약과 일동제약은 이 달 약속이나 한듯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을 공식화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3일 고중성지방혈증치료제인 '티지페논정'이 코로나19 치료제 목적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오랜 친분을 쌓아온 일본 제약기업인 시오노기제약과 'S-217622'의 국내 임상 2/3상 시험계획 승인 소식을 전하며 두 회사가 치료제를 공동개발한다고 선언했다.

대원제약은 임상 2상을 내년 2월 시작해 6월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며 일동제약은 국내임상시험을 맡고 파트너인 시오노기제약은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 글로벌임상을 진행하기로 역할을 나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이스라엘, 영국 등지에서 티지페논정의 성분인 페노피브레이트콜린에 대한 유의한 연구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됐다"며 "내년 상반기 완료 예정인 임상 2상 결과가 좋게 나올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 신청 여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시오노기제약 측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제안을 검토 끝에 수용하고 현재 국내 임상을 위한 시험기관 선정, 환자모집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허가를 목표로 빠르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제약기업도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종근당과 신풍제약은 지난 4월과 8월 각각 '나파벨탄'과 '파라맥스'에 대한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에 착수했다. 종근당은 글로벌 임상 3상을 병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코비블록'의 임상 2상 시험을 완료한데 이어 분석까지 끝마쳤다. 3상 진입을 놓고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동화약품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동화약품은 작년 11월 'DW2008S'의 승인을 받은 후 올 8월 시험에 착수했으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UI030'의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