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약ㆍ바이오기업의 지난해 매출과 수익성 변동률이 30%를 상회하거나 밑도는 등 극심한 롤러코스터 실적을 나타냈다.   

10일 현재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약ㆍ바이오기업 26곳의 작년 매출ㆍ수익성이 전년대비 최소 30% 이상 떨어지거나 30% 상승하는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희비쌍곡선을 그렸다. 12곳은 매출이나 이익이 30% 아래로 크게 하락했고 14곳은 30% 넘게 실적이 개선되는 등 양극화가 뚜렷했다.<표 참조>

제약기업 중 서울제약의 최근 몇년간 실적 부진이 눈에 띈다.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602% 수직하락하고 영업이익은 -193% 떨어졌다. 도매 매출 감소와 경상개발비 증가 등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삼천당제약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47% 감소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관련한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알리코제약은 연구개발비 50억원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매출액은 전문의약품 판매 증가로 인해 되레 늘었다. 녹십자엠에스는 장기미회수 채권과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재고에 대한 충당금으로 이익이 줄었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 제약기업 실적 [자료=금융감독원]

반면 신신제약, 진양제약, 대한뉴팜, JW중외신약, 코오롱생명과학은 작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2020년의 부진을 떨쳐냈다. 신신제약은 2021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7.8% 개선됐으며 진양제약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8.2%, 107.3%로 크게 늘었다. 대한뉴팜은 당기순이익이 273%나 올랐다.

JW중외신약과 코오롱생명과학은 작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모두 100% 넘게 증가했다. JW중외신약은 작년 영업이익이 무려 763%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25% 반등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14%와 100% 성장했다.

대한뉴팜은 유통구조 개선과 웰빙주사제, 면역증가제 등 주요 핵심 제품군 및 신제품 출시로 실적이 호전됐다. 신신제약은 세종 신공장 가동 정상화로 인해 영업손익이 개선됐으며 안산공장 매각에 따른 차익 실현도 한몫했다.

진양제약은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코오롱생명과학은 공장 가동률과 고부가가치 품목 판매 증가의 힘이 컸다. JW중외신약은 원가절감과 비용절감을 위한 전사적 활동을 통해 원가율을 개선하는 한편 판매촉진비 등의 감축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바이오기업은 모두 17곳이다.

▲강스템바이오텍 ▲셀레믹스 ▲애니젠 ▲에스씨엠생명과학 ▲원바이오젠 ▲재테마 ▲클리노믹스 ▲펩트론 ▲휴마시스 등 9곳은 매출과 이익이 상승했다. 휴마시스는 작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모두 600%가 넘는 폭증세를 기록했으며 클리노믹스도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464% 급증했다.

그러나 ▲대성미생물 ▲아이큐어 ▲휴메딕스 ▲파멥신 ▲피플바이오 ▲앱클론 ▲KPX생명과학 ▲DHP코리아 등 8곳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184%까지 곤두박질쳤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 바이오기업 실적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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