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가 일라이 릴리의 새로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벱텔로비맙’(Bebtelovimab)을 긴급사용 승인(EUA) 현지시간 11일 결정을 했다. FDA는 벱텔로비맙이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벱텔로비맙은 12세 이상이면서 체중이 최소한 40kg(88파운드)에 해당하는 소아 및 성인들 중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을 나타내고 입원 또는 사망을 포함한 중증 위험이 높으면서 다른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증~중등증 확진자 대상 치료제로 쓰인다.

일라이 릴리는 10일 벱텔로비맙이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취득하면 미국 정부에 최소한 60만 도스(7억2000만 달러) 분량을 공급키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벱텔로비맙은 캐나다 앱셀레라(AbCellera)社와 미국 국립알러지감염병연구소(NIAID) 백신연구센터가 발굴해 개발한 신약으로 SARS-CoV-2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중화 IgG1 단클론항체다. 벱텔로비맙은 175mg을 최소 30초에 걸쳐 정맥주사로 투여하며 기존 항체 치료제보다 용량이 적고 투여가 빠르게 진행된다.

벱텔로비맙은 BA.1과 BA.2를 포함한 코로나 변이에 효과가 있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중화 활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진행 가능성이 적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벱텔로비맙 투여군은 5일 뒤 바이러스를 현저히 감소시켰다. 따라서 벱텔로비맙은 FDA 승인을 받은 코로나 치료제를 구할 수 없거나 이러한 치료제를 권고할 수 없을 때 대체제로 사용될 전망이다. 또 벱텔로비맙은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하지 않아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입원했거나 산소요법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용도로는 허가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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