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1개 주요 제약사에서 대표이사가 그대로 유임되고 8개 제약사에서 대표이사가 새로 교체된다. 5개 제약사에선 대표이사가 물러난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와 각 기업에 따르면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남제약 김병진 회장 ▲고려제약 박해룡 회장 ▲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 ▲국제약품 남영우 회장 ▲동화약품 유준하 부사장 ▲보령제약 장두현 사장 ▲삼일제약 허승범 회장 ▲삼진제약 최용주 사장 ▲셀트리온제약 서정수 사장 ▲알리코제약 이항구 부회장 ▲위더스제약 성대영 사장 ▲이연제약 정순옥ㆍ유용환 사장 ▲일동제약 윤웅섭 부회장 ▲일동홀딩스 박대창 사장 ▲일성신약 윤석근 부회장 ▲제일파마홀딩스 한상철 사장 ▲진양제약 최재준 사장 ▲한독 김영진 회장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 ▲환인제약 이원범 사장▲GC녹십자 허은철 사장 등 21개 기업 22명이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가나다 순>

또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되는 제약사는 ▲대웅제약 이창재 사장 ▲동국제약 송준호 총괄사장 ▲동아에스티 박재홍ㆍ김민영 사장 ▲동화약품 한종현 사장 ▲보령제약 김정균 사장 ▲아이큐어 이영석ㆍ이재범 사장 ▲안국약품 원덕권 사장 등으로 파악됐다.

영진약품은 이재준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재신임 안건이 주총에 상정되지 않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 예정인 이기수 국제사업부장이나 재선임 예정인 오효진 부사장 가운데 대표이사가 결정될 전망이다. 영진약품을 포함할 경우 대표이사 신규선임이 예상되는 곳은 8개 기업, 10명에 달한다.

반면 ▲JW중외제약 이성열 사장 ▲삼진제약 장홍순 사장 ▲안국약품 어준선 회장ㆍ어진 부회장 ▲영진약품 이재준 사장 ▲아이큐어 최영권 사장 등 6명은 대표직에서 사퇴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주요제약사들이 신규 대표이사 교체보다는 유임을 선택해 코로나19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변화보다는 경영 안정을 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국안품 전문경영인 체제… 삼진제약은 최용주 단독 대표체제로

눈에 띄는 제약사는 안국약품과 삼진제약이다. 안국약품을 이끌어온 부자(父子) 사이인 오너 일가가 동시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어준선 회장은 주총에 앞서 열린 3일 이사회에서 명예회장에 추대됐으며 어진 부회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 부회장은 이사회 개최 전 요양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긴급히 대표이사직 사퇴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어 부회장이 현재 요양에 집중하고 있으며 언제 대표직에 복귀할지는 모른다"고 했다.

삼진제약도 최용주ㆍ장홍순 대표이사 각자 대표체제에서 이번에 장홍수 대표가 물러나면서 최용주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번 주총에서 장 대표의 재선임 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회사 내부에서는 장 대표가 퇴임하고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019년 3월 주총에서 이성우 사장이 18년간 맡아온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면서 최용주 부사장과 함께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됐었다.

JW중외제약도 투톱체제에서 신영섭 대표이사 사장 단독체제로 바뀐다. 3월 임기가 끝나는 이성열 공동대표가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로 전직한 데 따른 것이다.

2018년 대표이사에 오른 영진약품 이재준 사장도 이 달 4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직에서 떠난다.

아이큐어의 최영권 대표이사는 연구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그만두고 CTO(최고기술경영자)를 맡는다. 최 대표는 세계 최초로 도네피질 패치 개량신약(치매치료제)을 개발해 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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