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제약 가운데 4분의 1정도가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20% 이하로 나타나 경영지배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달리 일부 기업은 50%가 넘는 안정적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표 참조>
22일 현재 주요 제약 44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 현황(이하 최대주주)'에 따르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10%~20% 구간에 해당하는 기업은 12곳이다.
삼진제약이 조의환 회장(6.03%) 외 3명이 12.85%로 가장 낮았으며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6.59%) 외 15명이 17.64%, 조아제약이 조원기 회장(11.18%) 외 2명이 19.57%로 3곳 모두 10%대에 머물렀다. 다만, 삼진제약은 조의환 회장의 공동창업주인 최승주 회장 및 특수관계인(9.89%), 우호지분으로 분류되고 있는 하나제약 및 특수관계인(7.07%), 삼진제약(11.49%), 우리사주조합(2.83%) 등이 뒤를 받치고 있어 안정적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20%대인 기업은 ▲환인제약 ▲현대약품 ▲신풍제약 ▲동아에스티 ▲CMG제약 ▲일양약품 ▲화일약품 ▲대화제약 ▲진양제약 등 9곳이다.
환인제약은 이광식 회장(8.63%) 외 1명인 아들 이원범 대표이사 사장(3.27%)이 과 함께 21.9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현대약품은 이한구 회장(17.88%) 외 6명이 23.59%로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창업주 아들인 장원준 사장(비등기임원)이 최대주주(72.91%)로 있는 송암사가 24.20%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올라있으며 동아에스티는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23.32%) 외 11명이 24.59%로 최대주주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최대주주는 30.04%의 지분을 보유한 강정석 회장이다.
CMG제약의 최대주주는 차바이오텍(25.84%)이며 일양약품은 정도언 회장(26,58%) 외 8명이 26.58%, 화일약품은 금호에이치티(16.45%) 외 3명이 28.11%. 대화제약은 김수지 명예회장(9.88%) 외 9명이 28.87%. 진양제약은 최재준 대표이사 사장(24.5%) 외 6명이 29.52%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10%~20% 구간에 있는 기업 가운데 동아에스티, CMG제약, 화일약품을 제외한 나머지는 가족들이 특수관계인에 포함된 패밀리경영 구조를 갖고 있다.
◇삼아제약, 오너일가 최고 지분율로 '철옹성'… 제일약품ㆍ경보 등도 60%대 '탄탄'
반대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50%가 넘는 곳은 ▲삼아제약 ▲제일약품 ▲경보제약 ▲셀트리온제약 ▲보령제약 ▲위더스제약 ▲영진약품 ▲신신제약 ▲고려제약 9곳이다.
삼아제약은 허준 대표이사 회장(44.36%) 외 특수관계인 3명이 65.58%의 지분율로 44개 제약기업 중 '톱'을 기록했다. 제일약품은 최대주주인 제일파마홀딩스(49.24%) 외 8명이 62.28%로 두 번째로 높았다. 제일파마홀딩스 최대주주는 한승수 대표이사 회장으로 홀딩스 지분의 57.8%를 소유하고 있다.
삼아제약, 제일약품과 함께 최대주주 지분율이 60%가 넘는 기업은 종근당 계열인 경보제약이다. 경보제약은 최대주주인 종근당홀딩스(43.41%) 외 5명이 60.50%의 탄탄한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종근당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33.7%)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54.93%) 외 14명이 55.28%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령제약은 보령홀딩스(37.10%) 외 4명이 53.81%를 확보하고 있다. 보령홀딩스 최대주주는 김은선 회장(44.93%)이며 이들인 김정균 대표이사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위더스제약은 성대영 대표이사(52.49%) 외 3명이 52.98%, 영진약품은 케이티앤지가 52.45%, 신신제약은 이영수 명예회장(26.38%) 외 6명이 51.60%. 고려제약은 박상훈 대표이사 사장(38.84%) 외 5명이 50.19%로 지배력을 견고히 하고 있다.
한편 최대주주 지분율이 30%대인 곳은 ▲종근당바이오(39.16%) ▲대원제약(38,72%) ▲신일제약(38.7%) ▲비씨월드제약(38.28%) ▲국제약품(38.19%) ▲종근당(37.88%) ▲삼일제약(37.54%) ▲한국유나이티드제약(37.00%) ▲일성신약(31.18%) 9곳이다.
40%대는 ▲에스티팜(47.75%) ▲일동홀딩스(46.68%) ▲종근당홀딩스(46.02%) ▲일동제약(46.01%) ▲동국제약(45.71%) ▲에이프로젠제약(45.05%) ▲휴온스(45.04%) ▲서울제약(44.48%) ▲한독(43.38%) ▲JW생명과학(43.11%) ▲HK이노엔(42.18%) ▲한미약품(41.4%) ▲알리코제약(41.37%) 등 1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