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기업의 부채총액이 12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현재 제약기업 69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부채총액은 12조2411억원이며 기업당 평균 부채는 1774억원에 달한다.<표 참조>

부채는 크게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로 나뉘며 유동부채에는 매입채무나 유동성장기차입금, 기타유동금융부채 등이 있으며 비유동부채에는 장기차입금, 전환사채, 기타비유동금융부채 등이 있다. 69곳 가운데 1000억원 이상 부채를 갖고 있는 기업은 25개(부채총액 9조9710억원)로 전체 부채총액의 81%에 달한다. 이를 5000억원 이상 8개 기업(부채총액 5조6146억원)으로 좁히면 전체 부채총액의 46%에 해당한다.

부채는 GC녹십자가 962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곳은 94억원의 에스씨엠생명과학이었다. GC녹십자에 이어 한미약품이 9115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HK이노엔이 686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일동홀딩스(7374억원)와 대웅제약(7128억원)이 7000억원 이상으로 5위권을 형성했으며 일동제약(5484억원), 유한양행(5279억원), 종근당홀딩스(5277억원)가 5000억원이 넘는 부채로 6위~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동아에스티(4596억원) ▲한독(4576억원) ▲JW중외제약(4445억원) ▲광동제약(3566억원) ▲보령제약(3543억원) ▲셀트리온제약(3059억원) ▲동국제약(2684억원) ▲제일약품(2591억원) ▲이연제약(2327억원) ▲일양약품(2225억원) ▲에스티팜(1725억원) ▲휴온스(1663억원) ▲삼일제약(1607억원) ▲명문제약(1374억원) ▲종근당바이오(1370억원) ▲부광약품(1174억원) ▲비씨월드제약(1039억원) 등의 순으로 부채가 많았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유일하게 100억원 이하의 부채를 기록했다.

고려제약(119억원)을 비롯해 ▲화일약품(125억원) ▲디에이치피코리아(130억원) ▲CMG제약(145억원) ▲신일제약(158억원) ▲삼아제약(171억원) ▲에이프로젠제약(174억원) ▲삼성제약(182억원) 등 8곳도 100억원대 부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채총계 구간대 기준으로는 200억원~300억원대와 600억원~700억원대에 각각 11개 기업이 집중됐다.

200억원~300억원대는 ▲퓨처캠(242억원) ▲일성신약(255억원) ▲경동제약(317억원) ▲조아제약(321억원) ▲진양제약(332억원) ▲한올바이오파마(350억원) ▲파마리서치바이오(355억원) ▲환인제약(360억원) ▲JW신약(368억원) ▲신풍제약(380억원) ▲위더스제약(381억원)이 속해 있다.

600억원~800억원대에는 ▲안국약품(666억원) ▲대한약품(697억원) ▲국제약품(712억원) ▲한국파마(719억원) ▲휴메딕스(739억원) ▲대한뉴팜(752억원) ▲현대약품(773억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793억원) ▲JW생명과학(819억원) ▲동화약품(877억원) ▲영진약품(892억원)이 몰렸다.

900억원대에는 ▲바이넥스(913억원) ▲경보제약(913억원) ▲삼천당제약(936억원) ▲대화제약(940억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999억원) 등 5개 기업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계를 주도하고 있는 상위 제약사들일수록 부채 비율이 높은 편"이라면서 "이는 신약 개발에 전력투구하면서 연구개발(R&D)비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