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형 잇몸약 일반약 시장에서 점유율 94%로 독주하고 있는 동화약품 잇치 시리즈. [사진=동화약품] 

동화약품의 치약형 잇몸약 일반의약품인 '잇치페이스트(이하 잇치)'가 출시 10년만에 매출 250억원에 육박하며 사실상 관련 시장을 접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잇치는 지난 2011년 일반약 가운데 국내 최초로 치약형태로 출시한 잇몸약이다. 

동화약품 자체집계에 따르면 잇치는 출시 첫 해 37억원으로 시작해 작년까지 11년간 끊임없이 성장했다.

출시 4년만인 2014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6년 후인 2020년에는 221억원으로 200억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2021년에도 246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다. 200억원대 매출을 넘긴 배경에는 2020년 출시한 신제품 '잇치 페이스트 피톤치드(이하 잇치피톤치드)' 역할이 컸다.

2020년과 2021년 잇치와 잇치피톤치드 매출은 176억원과 45억원에서 180억원(4억원↑)과 66억원(21억원↑)으로 동반상승했다. 잇치피톤치드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 성장동력이 됐다.

잇치피톤치드 매출이 경쟁사 제품의 연간 매출을 멀찍이 앞서고 있는 만큼 제약업계는 ‘잇치 시리즈’의 독주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잇치 시리즈는 치약형 잇몸약 일반시장의 94%를 차지할만큼 압도적이다.

의약품시장 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6년~2017년에 집중적으로 출시된 4개 제품이 잇치 시리즈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표 참조>

잇치 시리즈에 이어 2위에 랭크한 제품은 일동제약이 2016년에 발매한 '덴큐헬스페이스트'로 작년 4억3035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에 비해 4800만원 가량 오른 수치다. 같은 해 출시된 태극제약의 '이클린탁스페이스트'가 작년 2억8896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전년인 2020년 대비 4000만원 정도 매출이 늘었다. 2018년에 제품을 리뉴얼했다.

조아제약의 '잇케어페이스트'도 앞선 제품과 2016년 발매동기다. 그러나 매출은 2020년 1억3288만원에서 2021년 1억953만원으로 유일하게 감소했다.

2017년 아이큐어가 발매한 '치클리덴탈페이스트'는 같은 기간 387만원에서 427만원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기존 제품과의 비교가 무색할만큼 소비자 반응이 우호적이지 않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잇치는 2011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고 출시 10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며 "이같은 인기 이유에는 잇치가 가지고 있는 효과에 있으며 잇치의 세 가지 생약 성분의 항균 작용을 확인한 실험에서 잇몸 질환을 발생시키는 세균에 대한 살균ㆍ억제 효과가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3월 생약성분을 함유한 의약외품인 잇치가글액을 출시하며 구강건강 분야 제품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약형 잇몸약 일반의약품 시장 현황 [자료=아이큐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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