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피임약 일반약 시장에서 동아제약이 작년 재출시한 마이보라와 멜리안(사진 아래)을 앞세워 선두인 알보젠코리아의 ‘머시론’의 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사진=각사]

일반의약품 경구용피임약 시장(이하 피임약)이 위축되는 가운데 동아제약의 '마이보라'가 선두 알보젠코리아의 '머시론’과의 차이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동아제약은 한 해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피임약 시장 1위를 기록하던 마이보라를 작년 5월 재출시하고 마이보라의 공백을 메꾼 ‘멜리안’이 동반성장하면서 선두품목 추격에 힘을 쏟고 있다. 동아제약은 특히 마이보라의 신규캠페인 광고를 지난달 온에어하고 주 소비층인 20대~30대층을 집중 공략하는 등 옛 명가 재건에 나서고 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작년과 올 1분기~5분기 매출 현황을 보면 동아제약의 마이보라와 멜리안, GC녹십자의 ‘디어미순’을 제외하곤 나머지 품목은 모두 매출이 줄고 있다.<표 참조>

이에 따라 피임약 시장도 전체적으로 하락세다. 작년 2분기 마이보라 재출시와 신제품 디어미순 발매 등의 소식에 힘입어 56억원대로 정점을 찍은 후 작년 1분기 38억원대를 유지하던 전체시장 규모는 올 1분기 34억원대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품목별 작년과 올 1분기를 비교하면 머시론은 17억639만원이던 매출이 15억8179만원으로 1억2000만원 가량 줄었다.

광동제약의 ‘센스리베’도 같은 기간 2억5512만원에서 1억7138만원, 화이자의 ‘미뉴렛’은 1억9914만원에서 1억2171만원으로 매출이 모두 1억원대로 떨어졌다. 유한양행 ‘센스데이’는 4억5479만원에서 1억6634만원으로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GC녹십자는 작년 4월 '디어미' 후속 제품인 '디어미순'이 올 1분기 5783만원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전작인 디어미가 작년 1분기 8219만원에서 올 1분기 2073만원으로 75% 가량 매출이 급감하며 희비쌍곡선을 그렸다.

반면 동아제약은 멜리안이 같은 기간 5억3288만원→5억8224만원으로 소폭 성장하고 재출시한 마이보라가 작년 2분기 컨벤션 효과 이후 2억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머시론과 마이보라ㆍ멜리안의 총액기준 매출 차이도 줄고 있다.

재출시 후 매출이 처음 잡힌 작년 2분기 컨벤션 효과를 뺀 작년 3분기~올 1분기까지 3분기 매출총액 간격이 점점 좁혀지고 있다.

작년 3분기 11억원이 넘는 매출 차이는 4분기 8억2562만원으로 3억원 가량 감소했다. 올 1분기에는 7억4638만원으로 앞자리 숫자를 다시 즐였다.

이는 머시론이 분기별 1억원 안팎의 매출 감소를 반복하는 사이 마이보라와 멜리안이 동반상승하면서 매분기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이보라ㆍ멜리안의 매출총액이 머시론 매출의 50% 벽을 넘었다는 점은 동아제약 측에서는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격차를 보이고 있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9년 4분기 생산공급 차질로 인해 매년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피임약시장을 이끈 마이보라의 성공신화를 자신하고 있다”며 “새로운 광고를 다시 시작하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여행 등 일상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일반의약품 경구용피임약 시장현황[자료=아이큐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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