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있는 주요 제약사들이 새로운 사외이사로 의료진ㆍ법조인ㆍ회계사 출신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31개 제약사들의 사외이사 선임 현황에 따르면 올해 뉴페이스 사외이사를 보면 의료진, 변호사, 세무사와 회계사 출신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던 교수진들이 올시즌에는 사외이사 선임에서 퇴조하는 분위기다.<표 참조>

사외이사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폭넓은 조언과 전문지식을 구하기 위해 선임되는 비상근 이사이다. 대웅제약, 삼성제약, 고려제약, 동화약품, 현대약품이 의료계 출신을 사외이사로 새로 영입했다.

대웅제약은 김용진 서울대 의대 내과교수를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제약도 박봉권 오브제 성형외과 의원 원장, 전상훈 서울의대 교수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전상훈 교수는 현재 아시아심장혈관 흉부외과학회 회장도 겸하고 있다.

고려제약은 박홍준 수지정형외과의원 원장을 신규로 선임한다. 영진약품은 고영엽 조선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모셨다. 고 교수는 현재 대한고혈압학회 부회장도 겸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성광의료재단 의료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다.

제약사들이 의료진 사외이사의 재선임도 선호하는 추세다. 동화약품, 현대약품, 영진약품은 의료진들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의료진에 이어 법조계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경우도 많다. 셀트리온제약은 재경부 국장을 지낸 원봉희 김앤장 변호사의 신규선임 건을 상정한다.

대화제약은 박정일 정연 법률사무소 구성원 변호사를, 알리코제약은 시진국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 변호사를 신규로 선임할 예정이다. 시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와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변호사 출신 사외이사 재선임도 제약사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추세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주정대 법무법인 인 변호사의 재선임 여부를 이번 주총에서 결정한다. 주정대 변호사는 공인회계사의 경력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삼화제분 대표이사로 독특한 이력이 눈에 띈다.

유한양행은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이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조정위원인 박동진씨의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일양약품의 사외이사 후보인 법무법인 백현 대표 변호사인 김청수씨와 법무법인(유한)세종고문인 주광수씨도 법조인이다. 

회계사와 세무사도 제약사들의 사외이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풍제약의 이찬호 서우회계법인 회계사, 셀트리온제약의 안영균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이연제약의 윤성준 정진세림회계법인 파트너, 알리코제약의 윤경식 인덕회계법인 회계사, JW신약의 손연석 한신회계법인 회계사, 유유제약 이승우 중정회계법인 이사가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다.

제일약품은 김왕성 세무법인세연택스 대표세무사를 신규 선임한다. 김씨는 이전 평택세무서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대한약품은 박환석 세무법인 서일 대표 세무사를 각각 신규 선임한다.

경동제약은 이상우 열림세무회계사무소 대표세무사를 재선임한다.

교수 출신 사외이사들은 올해 신규 선임보다 재선임이 대부분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강건욱 서울대 약대 교수, 셀트리온제약은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유한양행은 지성길 고려대 생명과학과 교수, 전 하버드보건대학원박사후 연구원이었던 금나나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조교수, 일동제약은 송민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정교수, 한독은 강창율 서울대 약대 명예교수이자 셀리드 대표이사의 재선임을 이번 주총에서 다룬다.

JW중외제약도 정규언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의 재선임 안건을 오는 29일 주총에서 다룰 예정이다. 정 교수는 한국세무학회 회장과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독특한 이력의 사외인사 후보들도 눈에 띈다.

셀트리온제약이 재선임 예정인 양상우씨는 한겨레신문 고문으로 이전에 한국신문협회 이사를 지냈고 제일약품의 사외이사 후보 박춘호씨는 전 신한은행 센터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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