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제약ㆍ바이오기업  여성 임원들의 비율은 12%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 제약ㆍ바이오기업 35곳의 여성임원은 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임원 794명 가운데 12.09%에 불과하다.<표 참조>

여성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제약사는 한미약품이었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을 비롯해 임주현 사장, 황선혜 사외이사 등 전체 40명의 임원 가운데 여성임원은 9명이다. 이는 지난해(14명)보다 5명 줄어든 수치다.  회사의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중은 22.50%에 달했다. 

한미약품에 이어 여성 임원이 많은 곳으로 종근당 8명, 부광약품, 한독, 보령 6명, 이연제약, 일동제약, 유한양행, 대원제약 5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종근당은 등기임원 8명 중 여성은 한 명도 없었으나 올해 여성등기이사가 탄생했다. 지난달 22일 주주총회에서 창사 82년 만에 처음으로 이사회에 여성 등기이사인 이미엽 사내이사를 선임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전체 8명의 등기임원 중 유일하게 여성 변호사인 신영재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삼아제약, 동화약품, 하나제약, JW중외제약은 여성임원이 4명이고, 대화제약, 동아에스티, 동국제약, 삼진제약은 여성 임원 3명이 근무 중이다. 

환인제약, 경동제약, 휴온스, 국제약품, 안국약품, 삼일제약, 진양제약, 삼천당제약 등 8개사는 아직 여성임원이 없다.

임원 수(계열사 제외)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부광약품과 한독으로 모두 31.58%에 달했다. 

한독의 경우 전년(36.84%)에 비해 다소 줄은 수치다. 이 회사는 19명의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이 6명에 달했다. 김은주 상무, 곽영희 상무, 허은희 상무, 김현숙 상무, 현복진 상무, 장미경 상무 등이 CM&D, 프랜차이즈, 임상연구실, 커뮤니케이션실 등을 이끌고 있다.

부광약품도 19명 중 여성임원은 6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높았다. 전년(29.41%)보다 다소 늘었다. 유희원 대표이사 사장이 등기임원이고 미등기 임원으로는 前 한국 MSD 항암제사업부를 담당한 OTC 마케팅담당인 김지윤 상무를 포함한 5명이 있다.

여성임원 비율이 높은 곳은 삼아제약(30.77%), 한미약품(22.50%), 보령(21.43%), 동화약품(19.05%), 종근당(18.60%), 이연제약(17.86%), 일동제약(16.67%), 유한양행(16.13%), 대화제약(15.00%), 하나제약(14.81%), JW중외제약(13.79%), 대원제약(13.51%) 순이었다.

여성 전문경영인으로는 한미약품의 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 보령의 김은선 前 회장, 이연제약의 정순옥 대표이사 회장,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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