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대웅제약(대표 이종욱)과 메디톡스(대표 정현호)가 보툴리눔 균주 출처와 관련된 국내 소송을 앞두고 또다시 감정싸움을 벌였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25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한 격한 언론플레이를 전개했다. 메디톡스의 국내 소송 방침에 대웅제약의 한치 양보없는 반박으로 이어졌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국내 소송방침을 밝히자 “메디톡스의 경쟁사 음해 시도가 도를 넘어섰다”면서 “균주 출처는 이미 여러 차례 정부기관의 실사를 통과했고 수사기관 조사에서도 무혐의 내사종결 됐다.메디톡스가 국내에서 민사소송을 진행한다고 해도 특별히 영향을 줄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출처가 그동안 한 번도 제대로 검증받지 않은 출처가 불명확하다”고 역공을 폈다.

대웅제약은 “위스콘신대에서 가져왔다는 메디톡스 측 일방적 주장만 있어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허가과정에도 특혜 의혹이 있다는 지적이 있어,해당 의혹도 밝혀야한다”면서 “메디톡스가 경쟁사 음해를 시도하는 이유가 미국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인 대웅제약이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웅제약은“메디톡스가 미국 임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사의 이노톡신이 미국 진출에 난항을 겪자 대웅제약 발목잡기에 나섰다”면서 “대웅제약은 국내 민사소송이 제기되면 메디톡스 주장의 허구성을 밝혀내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은 (미국 법원) 소송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메디톡스는 “당사 소송은 자사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공정 일체를 도용한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본질”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균주 획득 과정에서 공법적ㆍ사법적 문제가 전혀 없음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며 “메디톡스의 잘못이 있다면 모든 민ㆍ형사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톡스 측은 “메디톡스에 대한 어떠한 의구심도 관계자들이 참여한 공개 토론에서 명확하게 다시 밝히겠다”며 “해당 토론장에서 대웅제약도 나보타 균주의 획득 경위 및 장소, 균주 발견자,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등을 밝혀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디톡스는 조만간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공정 일체를 도용한 의혹과 관련해 국내에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