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건강검진 수검자 10명 중 7명은 당뇨병과 고혈압, 비만 등 대사증후군 위험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21일 발간한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수검자 1500만명 중 72.6%(1100만명)가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위험 인자를 1개 이상 갖고 있었다.

남성이 79.8%로 여성(64.3%)보다 대상증후군 위험 인자를 많이 보유했으며, 수검자 중 25%(363만명)는 대사증후군(남성 28.4%ㆍ여성 21.1%)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사증후군은 50대 비율에선 남성(33.1%)이 여성(21.7%)보다 높았지만, 60대 비율에선 남성(37.0%)이 여성(38.2%)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진별론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에선 질환의심(37.2%), 유질환(20.8%) 판정률이 58%에 이르렀다.

반면 정상A(건강이 양호한 자) 판정은 7.4%, 정상B(건강에 이상이 없지만,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자)는 34.6%로 전체 정상 비율은 42% 가량에 그쳤다.  

지난해 일반검진 1차 판정률은 2011년보다 정상은 7.4%p 줄어들고, 질환의심은 1.7%p, 유질환은 5.7%p 늘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정상 판정 비율은 줄었다.

20대 이하는 75%가 정상이었지만, 70대 이상은 57%가 유질환자였다. <그래프 참조>

자료:건강보험공단
자료:건강보험공단

지난해 일반검진 대상자는 1763만3000명이었고, 이 중 1370만9000명(수검률 77.7%)이 검진을 받았다.

1차 검진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의심으로 판정돼 2차 검진을 받은 자는 55만8000명(당뇨 21만3000명ㆍ고혈압 34만5000명)이었고, 최종적으로 10만7000명이 당뇨, 18만명이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2차 검진을 통한 당뇨 판정률은 50.5%, 고혈압 판정률은 52.1%로 2011년과 비교해 각각 9.2%p 4.3%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암 검진은 49.2%로 수검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대장암이 35.7%로 5대 암 중 가장 낮은 데 비해 위ㆍ간ㆍ유방암은 수검률이 10%p 이상 올랐다.

비만율도 전체 34.9%로 증가세였는데, 남성은 30대 비만율이 46.0%로, 여성은 70대가 40.4%로 각각 가장 높았다.

흡연율의 경우 남성은 38.4%, 여성은 3.4%로, 남성 가운데 40대 흡연율(46.5%)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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