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의약품의 경우 모두 염변경으로 '테넬리아'와 염기까지 동일한 제품은 없어 같은 제품이라고 보기 힘들어요."

당뇨병치료제 '테넬리아(사진ㆍ테네리글립틴브로화수소산염수화물ㆍ한독)'와 제네릭들과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한독 관계자는 오리지널의 우수성을 재삼 강조했다.

한독 측은 "후발의약품(제네릭)들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임상 결과들이 없지만 테넬리아는 단독요법부터 병용요법 연구까지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를 확인한 결과들이 많이 있다"면서 "환자들은 오리지널 약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처방을 쉽게 변경하지는 않을것으로 예상한다"며 제네릭들과의 싸움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오리지널 약제임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오리지널 사수 전략을 강조했다.

테넬리아의 물질 특허가 내달 25일 풀리면서 당뇨병치료제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제네릭들도 내달 잇따라 급여 등재를 앞두고 있어 사활 건 시장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시장에선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약사들은 이미 영업 활동에 돌입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테넬리아의 경우 지난해 단일제로 200억원, 테네리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인 '테넬리아엠'까지 합하면 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독은 겉으로는 제네릭과의 싸움에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안팎에서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않다.

테넬리아는 복합제인 테넬리아엠과 함께 한독 매출의 견인차 노릇을 했고 진통소염제(항염증제)인 '케토톱'에 이어 매출 비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올해부터 테넬리아의 특허가 풀리면서 성장세를 더이상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같은 DPP-4 억제제로 상반기에 특허가 풀린 노바티스의 '가브스'(빌다글립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처방액 23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71억원으로 26% 급감했다.

◇염변경 후발약, 오리지널 약가 90%선 책정… 복합제는 11월 등재될듯

한편 염변경 후발약으로 상한금액은 오리지널 테넬리아 약가의 90%선인 665원으로 책정됐다. 동화약품의 ‘테디엠정’의 경우만 자진 약가인하를 결정해 627원에 등재된다.

단일제 등재 후 테네리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이 결합된 복합제는 오는 11월 등재될 전망이다.

이번 등재되는 후발약은 염변경 약물로 '테네리글립틴염산염수화물' 성분이 26품목, '테네리글립틴이토실산염이수화물' 성분이 각각 11품목 총 37품목이다.

마더스제약과 제뉴원사이언스에서 주요 업체들의 후발약을 수탁 생산할 예정이다.

마더스제약에서 생산하는 테네리글립틴염산염수화물로 ▲한국프라임제약(테네론정), ▲이연제약(디포테리정), ▲마더스제약(테네글립정), ▲경동제약(테네리틴정) ▲안국약품(에이테넬정), ▲진양제약(테네그린정), ▲한국휴텍스제약(다낼리아정), ▲한풍제약(테네글정), ▲팜젠사이언스(테라립틴정), ▲국제약품(테넬디정), ▲대원제약(테네틴정), ▲동광제약(테디포정), ▲메디카코리아(네텔정), ▲신일제약(테글리정), ▲삼천당제약(텔리아정), ▲에이치엘비제약(테네립틴정), ▲넥스팜코리아(테네린정), ▲바이넥스(티네글립정), ▲한국파비스제약(테네글리틴정), ▲아주약품(테네스정), ▲다림바오텍(테넬라정), ▲대한뉴팜(테넬틴정), ▲일화(테네글로정), ▲한림제약(테네로정), ▲유영제약(유테네정), 등은 26품목이다.

또 테네리글립틴이토실산염이수화물로 ▲제뉴원사이언스(테네글리정), ▲하나제약(테리움정), ▲구주제약(테리아정), ▲라이트팜텍(테넬리탁정), ▲신풍제약(테기글정), ▲대웅바이오(테넬로드정), ▲동국제약(테네리칸정) ▲영진약품(테립틴정), ▲케이엠에스제약(테네로틴정), ▲지엘파마(테넬리엘정), ▲제일약품(테네필정), 등 제뉴원사이언스가 생산하는 11품목이 있다.

국내 DPP-4 억제제 원외처방 규모는 연간 6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내년에도 각 1000억원의 원외처방 '자누비아(시타글립틴ㆍMSD)'와 '트라젠타(리나글립틴ㆍ베링거인겔하임)'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앞으로도 DPP-4i 후발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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