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12월에 코로나가 재유행, 하루 최고 확진자 수가 20만명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9일 구체적인 근거를 밝히고 대응책을 마련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열린 중앙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였다.

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는 6일 0시현재 3만6675명이다. 지난달 31일 5만8363명에서 빠른 속도로 매일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휴일인 토요일 확진자로는 역대 최고기록이다. 이러한 확진자 수가 12월에는 급등해 재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이 한 총리가 예고한 것은 나름대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우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등 유럽 국가들에서 대유행을 할 경우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한국에 유행한 것이 한 사례다. 지난 1월 이들 유럽국가에서 오미크론 코로나가 대유행한 후 3월에 국내에서 대유행했었다. 2020년 1월 코로나 발생 초기에도 그랬었다. 이번에도 10월말 유럽국가들에서 재유행했기 때문에 이보다 한 두달 늦은 12월에 국내 재유행이 우려된다는 이야기다.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현재 87.1%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재유행이 우려되는 것은 지난날 유럽국가에서 재유행 할 때 국내접종률보다 유럽국가들의 접종률이 높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 백신접종으로 인한 면역력의 지속기간이 4~5개월로 비교적 짧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국내 백신 접종률이 높다고는 하나 현재 접종한 후 4개월이 경과한 사람이 무려 350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사회적 면역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로 보는 것이 옳다. 특히 18세이상 국민중 겨울철 코로나 유행에 대비해 접종을 한 사람의 비율은 겨우 2.5%에 그치고 있다. 지난 8월 이전에 접종한 사람은 이미 코로나 면역력이 약화돼 추가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뜻이다.

코로나 치료제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감기약 부족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예방책을 게을리 한다면 코로나 재유행을 막아낼 수 없다. 이미 충분히 확보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정부가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완화했더라도 스스로 마스크착용을 철저히 하는등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코로나 재유행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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