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한진란 기자] 유난히 길었던 장마철도 이제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시작됐다. 올여름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수영복과 함께 상비약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상비약 없이 떠난 여행으로 자칫하다 황금같은 휴가를 망쳐버릴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휴가 시 꼭 챙겨야 하는 상비약은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상처치유 연고 등이 있으며 여성이라면 피임약이나 생리통 약을 챙겨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부분 일반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으며, 복용 전에 정확한 복용법과 복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제품설명서와 함께 챙겨야 한다.

해열진통제 – 성분 확인 후 선택

흔히 해열진통제를 선택할 때는 ‘대충 아무거나 복용하지’라고 생각했다가는 예상하지 못한 복병을 만날 수 있다. 두통 잡는다고 무심코 복용했다가 위장 장애로 휴가를 망칠 수도 있으므로 해열진통제의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대표적인 해열진통제 성분으로, 대표적인 일반의약품으로는 타이레놀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정해진 용량과 용법을 지키면 속쓰림 같은 위장관 장애의 위험이 덜해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다. 다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휴가지에서 분위기 좋게 술 한잔 하고 무심코 약을 복용하는 경우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에는 진통제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위가 약한 사람은 위장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성분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여 복용 시 주의해야 한다

소화제와 지사제 – 함부로 많이 복용 말아야 

낯선 휴가지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나 음주, 불규칙한 배변 등으로 복통을 일으키기 쉽다. 식사 후에 더부룩한 느낌이 든다거나 체하고 얹힌 느낌이 든다면 간단한 운동을 먼저 시도해 보고, 그래도 속이 불편하다면 위장 운동을 개선하는 소화제를 복용한다.

여름철 여행지는 기온, 습도가 높고 사람도 많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세균성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 및 설사는 음식을 끓여 먹으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사를 한다면 지사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임약 – 먹는 피임약으로 편안하게

일 년에 한번밖에 없는 귀한 여름 휴가와 생리일이 겹쳤다면 먹는 피임약으로 생리 주기를 조정할 수 있다. 여행 전에 주기를 미루고 싶다면 적어도 예정일 1주일 전부터 휴가 마지막 날까지 꾸준히 피임약을 복용하면 휴가가 끝날 때까지 생리 일정을 미룰 수 있다.

다만, 생리주기 연장을 위해 며칠간만 피임약을 복용하면 피임 효과가 없을 수 있으며, 생리 시작일이 며칠 안 남았을 때부터 복용할 경우에는 생리 주기 조정에 실패할 수 있으므로, 복용 전에 약사나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도 좋다.

생리통 약 – 생리통 전용 진통제로 안전하게

피임약으로 생리 주기를 조정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생리통 전용 진통제를 챙기도록 한다. 주변 환경이 바뀌면 생리 주기가 바뀌거나 평소 생리통이 없었더라도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생리로 인한 증상은 평소의 두통 등의 증상과는 다르기 때문에 생리통 전용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리 중에는 여성의 몸이 민감하고 예민하므로 약에 대한 전반적인 고려 사항을 꼼꼼하게 따져서 복용 해야 한다.

우먼스 타이레놀은 여성을 위한 생리통 전용 진통제로, 생리 전 긴장증은 물론, 경련, 요통 및 두통 완화와 더불어 이뇨 성분이 추가되어 생리 전 몸이 붓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도 있다. 또한 무 카페인, 무색소로 만들어져 색소와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도 마음 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상처치유 연고 – 다친 부위 씻어낸 뒤 사용해야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에는 몸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기 쉽다. 넘어져서 생긴 찰과상에는 이물질이 묻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연고를 바르기 전 흐르는 식염수나 수돗물로 닦아내고
상처 치유 연고를 사용한다.

어린이 전용 해열제 – 아이 복용 패턴에 따라

어린이가 동반된 가족 여행이라면 어린이 전용 해열제를 준비한다. 어린이는 복용량을 몸무게나 키에 따라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성인용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전용 해열제는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진통제 성분 중 아세트아미노펜은 감기 등을 앓는 어린이들의 진통과 해열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생후 4개월부터 먹일 수 있고 소화불량, 구역질, 위출혈 등의 위장장애 부작용이 적다. 또한 어린이 ‘레이 증후군’과 연관이 없다고 알려졌다.

어린이의 복용 패턴도 해열제 선택시 중요하다. 이가 나고 약을 잘 복용하는 어린이는 씹어먹는 츄어블 정을, 약을 잘 먹지 못하는 어린이는 체리향이 가미된 약을, 색소에 민감한 어린이는 무색소 해열제를 복용하면 좋다.

<안전한 약 복용을 위한 구급 상자 점검 Tip>

▲아낌없이 버리기

상비약은 갑자기 아플 때를 대비해 준비해 놓지만 막상 약을 사용할 때에는 유효기간을 확인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올바른 온도에서 보관했다면 밀봉 포장된 약은 명시된 유통기한만큼 보관이 가능하지만 포장을 뜯었다면 유효기간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약효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변질된 약을 복용함으로써 더 자칫하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표면 상태가 변했거나 냄새가 난다면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연고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거나 발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항생제나 소화제와 같은 내복약은 두드러기와 설사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구급 상자를 열어보고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아낌없이 버려야 한다.

▲제대로 보관하기

유통기한을 정확히 체크했더라도 약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유통기한 내라도 사용할 수 없다. 알약이나 가루약은 습기가 적고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좋으며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곳에 보관하면 약이 변질돼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습하고 무더운 여름,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개별 포장마다 약의 유통기한을 적어두고 사용 설명서를 참고하여 약을 정리해보는 똑똑한 구급상자 관리가 필요하다.

정리=한진란 기자

< 도움말 및 자료제공 한국존슨앤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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