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이 생산하는 감기약 '코데원포르테'와 '코데원에스'의 3분기(7~9월) 매출액이 428억원에 달해 지난해 1년동안 실적 167억원(판매가 기준)의 2.5배를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대비 15억원에서 146억원으로 124.3% 증가했다.

소염진통제인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인 '펠루비'도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이 지난해 연간매출액을 이미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대원제약의 전체 의약품 생산규모도 올들어 3분기까지 36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3% 늘어났다.

감기약 판매가 제약회사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재유행과 감기유행등 튄데믹 현상을 감안하면 지극히 당연하다. 코데원 에스는 급성 기관지염 증상 및 징후에 개선효과가 있고 코데원 포르테는 기침 가래를 없애는 전문의약품이다. 이에 따라 이러한 수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생산을 늘린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감기약의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감기약에 대해 약가연동제를 일시 중단하고 감기약값을 인상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큰 힘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복지부는 이미 지난달 말까지 감기약을 생산하는 30여개 제약사로부터 원가자료를 제출받아 이미 각 제약사와 인상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협상절차에 필요한 일정을 감안하면 빨라야 내년 2월이 돼야 약값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복지부 입장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코로나 유행과 독감유행이 겹치는 시기에 약가인상이 더뎌진다면 제약회사들의 감기약 증산의욕이 줄어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약가인상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코로나 재유행과 독감유행 시기가 지난 다음 약가를 인상할 경우 감기약 증산으로 인한 수익 증가가 크게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 제약사의 감기약 증산을 유도할수 없다는 이야기다.

약가인상-수익기대-생산확대-수급난해소-코로나 독감피해 최소화로 이어지는 효과가 반감될수 있다. 따라서 복지부의 감기약가 인상은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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