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주 대웅제약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신약 엔블로 정(0.3mg,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해 제36호 신약으로 승인하고 품목허가를 했다고 발표했다.

엔블로 정은 주로 성인이 된후 여러 원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는 제2형 당뇨 환자의 혈당조절 기능을 높이기 위해 투여하는 식사·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포도당의 혈류내 재흡수를 차단함으로써 식사·운동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충분히 안되는 당뇨환자들의 혈당을 내리는데 효과가 있다고 식약처와 대웅제약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엔블로 정의 개발은 대웅제약에게 몇가지 큰 의미가 있다.

첫째, 대웅제약으로서는 엔블로 정이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두 번째 신약이다. 지난해 과다한 위산분비로 인한 각종 소화기 질환을 치료하는 펙수클루정이 34호 신약으로 인정된 후 2년 연속 국내기술로 신약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또 엔블로 정은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메트포르민이나 제미글립틴등 의약품과 병용요법으로 사용도 가능해 시장 확장성이 크다고 한다.

두 번째는 연 2년 신약을 개발함으로써 국내외에 대웅제약은 물론 국내 제약사들의 우수한 신약 개발능력과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에 관여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수송체)계열 당뇨병 치료제는 거의 다국적 제약사들의 독무대였다. 엔블로 정은 이러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과점하던 당뇨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수 있게 된 것이다.

셋째는 엔블로 정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SGLT2형 치료제에 비해 30분의 1에 불과한 용량(0.3mg)으로 혈당 저하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것이 식약처와 대웅제약측의 설명이다. 국내외 제2형 당뇨환자들에게 엔블로정의 등장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현재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27조원(2021년), 국내시장 규모는 1500억원정도로 알려진다. 대웅제약은 엔블로 정을 내년 상반기중 국내에 출시한데 이어 2025년까지 중국 브라질등 10개국에, 2030년까지는 50개국에 수출할 계획도 잡고 있다. 대웅제약 당뇨신약 엔블로 정의 당뇨치료제 시장 재편을 위한 세계시장 공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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