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걷기나 노르딕 워킹보다 노인들 심장병 예방에 좋은 운동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외신 캡쳐]
골프가 걷기나 노르딕 워킹보다 노인들 심장병 예방에 좋은 운동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외신 캡쳐]

“경제적 능력이 있는 노인이 건강을 지키고 싶으면 골프를 쳐라”

새로운 연구에서 골프가 노년층 심장을 보호하는 데 최고의 운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쿠오피오(Kuopio)에 위치한 이스턴 대학(University of Eastern) 연구팀이 65세 이상 건강한 25명의 골퍼를 대상으로 심장 건강에 대한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18홀을 플레이 하는 것은 6마일 걷기나 노르딕 워킹보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이스턴대학 생물의학연구소(Institute of Biomed) 줄리아 케티넨(Julia Kettinen) 박사는 “이번 연구는 노인들이 골프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걷기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골프는 게임을 하는 동안 걸은 거리를 인식하지 못한 채 걷기 운동의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건강한 골퍼 25명을 대상으로 18홀 골프 경기와 3.7마일 노르딕 워킹, 걷기를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 심장 건강 효과를 비교했다. 피험자들은 거리, 기간, 페이스, 걸음 수 및 소모된 칼로리를 측정하기 위해 심장 모니터와 피트니스 장치를 착용했다.

연구결과 골프ㆍ노르딕 워킹ㆍ걷기 등 3가지 유산소 운동 모두 심장 건강을 향상시켰지만 골프가 1위를 차지했다. 노르딕 워킹(Nordic walking)은 노르딕 전용 스틱을 사용해 걷는 운동으로 북유럽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의 훈련 방법으로 시작된 운동이다. 일반 걷기와 달리 상체 근육도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사용량이 더 많으며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후면 근육 자극을 통한 체형교정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최근 각광 받고 있다.

골프는 노르딕 워킹이나 워킹보다 강도가 낮은 운동이지만 18홀 골프 게임은 약 4시간 동안 진행되며 최대 6마일을 걸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골퍼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여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를 내리는 효과가 있다.

케티넨 박사는 “골프를 치며 걷는 것은 적절한 건강 운동으로 건강한 노인들에게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수단으로 권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프는 비용 문제 등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운동으로 일반적인 걷기와 노르딕 워킹도 건강상 이점을 준다. 

이 연구에는 소규모 참가자로 많은 한계가 있다. 또 연구원들은 골프라는 종목에만 한정했고 노르딕 워킹은 대부분 참가자에게 새로운 유형의 운동으로 여겨졌는데 이로 인해 기술이 부족하여 효과가 반감 될수 있다.

이 연구는 영국의학회지(BMJ Open Sport & Exercise Medicine)에 2월 6일 게재됐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스포츠 및 운동 의학 연구 네트워크 공동 대표이자 유러피언 투어 및 유럽 라이더 컵 골프대회 최고 의료책임자인 앤드류 머레이(Andrew Murray) 박사는 “골프는 건강을 증진시키는 신체 활동이며 이번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골프가 걷기나 노르딕 워킹보다 훨씬 더 많은 이점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골프는 모든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으며 이처럼 평생 할 수 있는 스포츠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골프는 정신 건강에도 큰 이점이 있으며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시켜 치매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