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과 HK이노엔이 개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계열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의 세계시장 진출을 두고 이들 두 제약사가 접전을 벌이고 있어 제약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제약계에 따르면 먼저 세계시장에 진출한 회사는 2000년에 ‘케이캡’을 출시한 HK이노엔으로 일단 우위를 선점한 것으로 판단된다. 케이캡은 이미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몽골, 멕시코등 6개국에서 판매허가를 승인받았고 다른 4개국에서 허가신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엔 브라질 수출 계약에 이어 맥시코에 NDA(품목허가 신청)를 제출했다. 현재 HK이노엔은 35개국에 케이캡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계약체결 규모에 대해 회사측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제약계는 1조원 대로 추정했다.

HK이노엔보다 늦게 세계시장에 진출한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올해초 사우디아라비아에 NDA(품목허가신청)를 제출해 중동시장에 첫걸음을 했다. 해외시장진출 11번째다. 지난해 초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지 1년만의 성과다. 필리핀, 에콰도르 등 국가에서는 이미 품목허가를 받았고 계약규모만도 1조2000억원에 달한다(증시 전자공시 시스템기준)고 했다.

특히 국내 신약중 시중발매 후 1년이내에 해외에 NDA를 제출한 국가수가 10개국을 넘어선 것은 펙수클루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진다. 대웅의 해외영업력과 해외진출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들 두 제약사가 계획중인 해외진출국수는 대웅제약이 2027년까지 100개국, HK이노엔이 2028년까지 100개국이다.

이들 두 제약사가 이처럼 국내외 시장에서 신약판매 경쟁을 벌이는 것은 제약계에도 큰 의미가 있다. 우선 모두 국내 기술로 약효가 가장 빠른 P-CAB제제를 개발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둘째는 복용의 편의성으로 기존 PPI(프로톤펌프 억제제)시장을 대체할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약효와 지속성, 복용 편의성면에서 앞선 기술로 세계시장을 석권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한 것이다.

또 두 회사가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경쟁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사례를 남겼다. 대웅제약과 HK이노엔, 두 제약사가  위식도 역류질환제제의 세계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이와함께 다른 질환의 신약에서도 제2의 기술개발 경쟁이 속속 이어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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