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매출액은 1조8227억원(2021년기준)으로 전년대비 34.6% 증가하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의료기기매출이 9731조원으로 53.4% 늘어났고 그 다음은 건강관리기기 2546억원,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2250억원이었다.

디지털헬스케어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질병을 진단ㆍ치료하고 선제적으로 질병예방과 건강을 관리하는 수단을 의미한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디지털헬스케어 세계시장규모는 올해 2556억달러(약 333조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이보다 18.8% 급증한 3036억달러, 4년후인 2027년에는 올해보다 거의 두배 가까이 폭증한 508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디지털헬스케어산업 시장이 확대돼 각광을 받는 것은 세계적으로 저출산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고 만성질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디지털건강관리 기기를 활용하면 질병을 원거리에서도 효과적으로 예방할수 있고 의료비 부담을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건강관리 앱을 출시한 것도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의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등 빅테크 5대기업이 202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 6개월동안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68억달러(약 8조8400억원)을 투입한 것도 세계시장을 주도해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의 대부분(72%)이 종사자 30인 이하의 영세 중소기업이다. 미국에 비해 기술투자가 제대로 이뤄질수 없는 체제다.

국내 디지털케어산업은 윤석열 대통령이 밝혔듯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각광받는 신산업이다. 현재 종사자수는 1만3000여명에 그치고 있으나 제대로 육성되면 고급인력의 새로운 취업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 국내적으로는 새로운 산업의 등장을 뜻한다. 새로운 산업은 과거 칼러TV 방영이나 프로 스포츠 분야가 그랬듯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회가 된다.

디지털 서비스망과 빅데이터등 ICT분야, 웨어러블기기, 데이터 처리기술 활용, 건강관리 및 예방의료분야등에서 종사할 직종들도 모두 고급기술인력 확보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실태조사가 발표에만 그치지 말고 새로운 산업에 적극투자하는 분위기 조성에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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