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H3N8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56세 여성이 조류독감인 H3N8에 감염돼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균주는 사람들 사이에 확산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H3N8에 의한 사망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WHO는 성명에서 남부 광둥성에서 온 56세의 여성이 H3N8 아형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3번째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달 3일 중증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약 2주 뒤인 16일 사망했다. 광둥성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달 말 3번째 감염 사실을 보고했으나 자세한 사망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WHO는 이 환자가 여러 가지 질병과 살아있는 가금류에 노출된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조류독감에 걸린 사람들의 산발적인 감염은 거대한 가금류와 야생 조류가 끊임없이 유통되는 중국에서 흔하다.

WHO는 사망자가 발병 전 방문한 신선식품 시장에서 채취된 샘플이 인플루엔자A(H3)형 양성이었던 점으로 미뤄봤을 때 해당 장소가 감염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WHO는 성명에서 “이용 가능한 정보로 볼 때 이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퍼지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가, 지역, 그리고 국제적인 수준에서 사람 간 확산될 위험은 낮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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