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위 보건 전문가가 코로나19 동물 유래설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14일(현지시간) 조지 가오(George Gaoㆍ사진) 전(前)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어떤 동물에서 유래한 것인지 보여주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주장했다. 2019년 말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 조지 가오는 이 기관의 수장이었다.

가오는 “지금도 사람들은 어떤 동물이 숙주나 저수지라고 생각한다”며 “간단히 말해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기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중국이 진상 규명 노력을 방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발원지 조사를 위한 모든 노력을 항상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지지부진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모든 가설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으며 여기에는 우한의 실험실과 바이러스가 연관돼 있다는 가설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이러한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WHO는 또 지금까지의 증거가 박쥐로 추정되는 동물에서 유래한 바이러스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초기의 데이터는 최근 중국 과학자들에 의해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됐다.

여기에는 2020년 1월 우한의 화난 해산물 시장에서 채취한 1000개 이상의 환경 및 동물 샘플에서 발견된 유전자 서열이 포함돼 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너구리를 포함한 여러 동물 종의 DNA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 양성 반응을 보인 환경 샘플에 존재했다. 이는 ‘가장 유력한 매개체’임을 시사한다.

이 조사 연구팀을 이끈 사람은 조지 가오다. 이 팀은 ‘네이처’ 5일 자에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 대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감시’라는 타이틀의 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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