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듀비에'와 동아ST '슈가논'
종근당 '듀비에'와 동아ST '슈가논'

최근 당뇨치료제 병용 급여가 확대되면서 3제 당뇨 복합제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국내 시장 포문은 종근당이 열었다. 이어 동아ST가 가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종근당은 '듀비메트에스서방정'에 대한 국내 품목 허가를 받았다. 국내 최초의 당뇨 3제 복합제다. 당뇨신약 '듀비에' 주성분인 로베글리타존과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 등 3가지 성분을 합한 복합제다. 듀비메트에스서방정은 시타글립틴 성분 특허가 만료되는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종근당에 뒤이어 당뇨 3제복합제 승인을 앞두고 있는 곳은 동아ST다. 이 회사는 지난 달 3제 복합제에 대한 허가 신청을 마쳤다. 동아ST가 개발한 3제복합제 '슈가다파메트서방정'은 자사가 개발한 당뇨신약인 '슈가논' 주성분인 에보글립틴에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제품이다.

이 3제복합제는 특허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허가 이후 급여만 등재되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개발 당뇨신약 업체들도 3제 복합제 개발 검토

이들 3개 업체가 시장 진입에 가장 앞선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자사 개발 당뇨신약을 앞세워 언제든 3제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LG화학은 당뇨신약 제미글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병용 급여 확대에 따라 3제복합제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한독, JW중외제약 등도 자체 개발 신약인 엔블로, 테넬리아, 가드렛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업체도 자사가 개발한 신약과 2개 성분을 조합한 3제 병용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임상은 3제 복합제 개발이 아닌 3제 병용 처방을 위한 근거 마련을 위한 임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3제 병용 임상에서 유효성이 확인되면 추후 제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당뇨치료제 임상을 보면 일반적으로 단일제보다 복합제 처방이 당뇨 조절에 더 효과적으로 알려지고 있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치료제 등 만성질환의 경우 단일제보다 복합제 시장이 더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며 "당뇨치료제 역시 복합제 수요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 시장을 둘러싸고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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