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개발한 시타글립틴(제품명 자누비아) 성분을 포함한 복합제 출시 시기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의약품 시장에서 제품을 얼마나 먼저 출시하느냐에 따라 시장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실제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 복합제인 엑시글루에스가 이달 급여 등재되자 업계에선 특허만료 이전 선 출시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종근당이 MSD로부터 자누비아 판권을 비롯한 유통권리, 제조권까지 인수하면서 선출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종근당은 2제 복합제와 3제 복합제 출시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게 됐다.

현재 종근당이 허가받은 시타글립틴 성분을 포함한 당뇨복합제는 2제와 3제가 있다.

2제 복합제는 엑시글루에스(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3제 복합제는 듀비메트에스서방정(로베글리타존+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다. 

이 제품들이 출시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시타글립틴 성분에 대한 특허가 오는 9월 1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다만 종근당이 오는 7월 중순부터 자누비아를 인수하게 되면서 MSD와 협의를 통해 종근당이 개발한 복합제 우선 출시를 업계에선 우려했다.

하지만 종근당은 3제 복합제 선 출시에 대해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자누비아 판권을 비롯한 유통권리, 제조 등의 권리는 인수했지만 여기에 특허권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듀비메드에스서방정은 다른 업체보다 먼저 출시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2제 복합제 엑시글루에스의 경우 MSD와 협의를 통해 이번 달부터 제품을 출시해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타글립틴 복합제 경쟁에서 다른 업체에 비해 약 4개월 먼저 앞서가고 있게 됐다.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복합제 처방액은 단일제 처방액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종근당이 향후 출시할 당뇨복합제는 해당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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