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신약 ‘롤론티스’(미국명 롤베돈)을 판매하던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가 주가 하락에 따른 나스닥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났다.

미국 언론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지난해 나스닥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경고를 받았던 스펙트럼이 이달 5월 2일~15일까지 10거래일 연속으로 주당 1달러 이상을 유지하면서 16일 상장 유지서면 통지를 받았다. 나스닥증권거래소는 상장사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주당 1달러를 밑돌면 경고, 경고 후 180일 동안 지켜보고, 10거래일 연속 주가가 1달러 이상을 기록하면 경고를 해제하는 규칙이 있다.

스펙트럼 주가는 미국 FDA로부터 CRL(보안요구 서한)을 받은 지난해 9월부터 하락했다. 9월 20일 이후 30거래일 연속 주가는 1달러를 밑돌았다. 이후 스펙트럼은 2022년 11월 1일 거래소로부터 보통주가 나스닥 상장 규정에 따라 지난 30영업일 동안 주가가 1달러 이상 유지하지 못해 지난해 11월 2일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경고 서한을 받았다.

스펙트럼이 이같은 곤욕을 치른 것은 롤베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안요구서한(CRL)을 받았기 때문이다. FDA는 지난해 9월 롤베돈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고 같은 해 11월 품목허가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썰티오 홀딩스가 4월 25일 스펙트럼을 인수한다는 소식과 롤베돈 판매 호조로 인해 주가가 반등했다. 스펙트럼 주가는 1.02 달러(5월 2일)~1.22 달러(17일)까지 1달러 이상을 지속했다.

롤베돈 매출 성장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롤베돈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후 3개월 만에 매출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의 공공보험 환급 J코드를 받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4% 성장한 1560만 달러였으며 거래처도 지난해 4분기 기준 70곳에서 올해 1분기 172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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