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혈압관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프랑스 보드로 대학((University of Bordeaux) 연구팀이 마이크로시뮬레이션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치매의 세 가지 주요 혈관 위험 요소(고혈압, 당뇨병, 신체 활동 부족)을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2018년 세계 알츠하이머 보고서(World Alzheimer Report 2018)에 따르면 지구촌에는 5000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이는 한국이나 스페인 전체 인구 규모로 2050년에는 러시아나 방글라데시 인구 규모인 1억5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고혈압, 당뇨병, 신체 활동 부족의 3대 생활 관리만 잘해도 사망률을 낮출 수 있어 치매 발생은 물론 기대수명을 높일 수 있다.

엘렌 자크민 가다(Hélène Jacqmin-Gadda)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치매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예측할 수 있는 마이크로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모델을 사용하여 2040년까지 프랑스 국민의 치매에 대한 세 가지 주요 위험 요소의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2020년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French PAQUID Study) 데이터와 프랑스 통계청(INSEE) 자료를 사용하여 남녀 치매 발병률을 추정했다. 이 데이터에 의하면 아무런 예방조치가 없으면 2040년 치매 유병률은 65세 이상 남성은 9.6%, 여성은 14%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0년부터 고혈압, 당뇨병 및 신체 활동 부족 등 세 가지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 남녀 치매는 각각 6.4%, 10.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75세부터 남녀 치매 발병률은 각각 33%, 26%로 크게 줄어든다. 이 추세라면 치매가 없는 기대수명은 남성 3.4년, 여성 2.6년이 늘어나는데 위험 요소가 더 많은 남성에서 효과가 크다.

연구팀은 세 가지 위험 요소 중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인지도 측정했다.

2020년부터 고혈압 관리만 잘하면 2040년까지 치매 유병률은 남성의 경우 21%, 여성의 경우 16% 감소할 수 있다. 이는 치매가 없는 기대수명이 남성은 2년, 여성은 1.4년 증가하는 것과 같다.

프랑스 국민 중 남성 69%, 여성 49%가 고혈압 환자로 혈압 관리만 잘해도 치매 유병률은 4~7%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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