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와 MSD는 업계에서 가장 진보된 시험용 암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술 후 흑색종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3상 임상시험에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시험의 시작은 각 환자의 종양 돌연변이에 맞춤화된 새로운 유형의 암 백신에 대한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 RNA 백신은 최대 34개의 ‘신생 항원’, 즉 종양 표면의 고유한 단백질 플래그에 대한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모더나의 mRNA 라이벌인 바이오엔텍(BioNTech)과 파트너사인 로슈가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암 백신과 면역치료제 '키트루다'(Keytruda)의 병용요법을 테스트하고 있다. 또 기성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그릿스톤 바이오(Gritstone Bio)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모더나와 MSD의 임상시험에서는 ‘V940’( MRNA-4157)이라고 불리는 백신을 키트루다와 병용하고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비교하게 된다. 이 연구에는 종양을 수술로 제거한 후 질병이 재발할 위험이 높은 환자들이 참여한다.

연구진들은 무재발 생존율을 측정하고 전체 생존율과 더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는 ‘4단계 전이’(distant spread) 발생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1089명의 환자를 등록할 계획이며 이 중 3분의 2는 병용요법을 받고 약 1년간 치료할 예정이다.

이 병용요법이 성공하려면 위약과 비교했을 때 2기 질환에서 사망 또는 재발 위험을 35%, 3기 질환에서 63% 감소시킨 키트루다 단독 요법보다 더 우수한 효과를 보여야 한다. 이전 2상 임상시험에서 이 백신 병용요법은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사망 또는 재발 위험을 44% 감소시켰다.

윌리엄 블레어(William Blair)의 애널리스트 마일스 민터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긍정적인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면 V940의 승인 여부와 다른 유형의 암에도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개별화된 백신을 제조하는 데 6주가 걸리기 때문에 더 심각한 질환에는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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