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28조9503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증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최근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며 처음으로 5조원대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은 2022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28조9503억원으로 전년(25조4,906억원)대비 13.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국내 제조업 생산실적 중 차지하는 비율은 5.25% 수준이나 최근 5년간 연평균 8.2% 성장해 전체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2.2%)의 4배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 의약품 시장규모도 17.6% 증가한 29조859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의약외품 시장규모는 마스크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25.5%)하여 2021년 대비 6.7% 감소하였으나 방역용품(마스크ㆍ외용소독제)을 제외한 시장규모는 2021년 대비 6.8% 성장했다.

2022년 의약품과 의약외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바이오의약품 생산ㆍ수출실적 역대 최고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가 생산ㆍ수입실적 상위 차지 ▲완제의약품ㆍ전문의약품의 높은 생산비중 유지 ▲의약외품 상위 5품목 순위 유지다.

바이오의약품 생산ㆍ수출실적 역대 최대치

2022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021년(4조7398억원) 대비 14.2% 증가한 5조4127억원으로 처음으로 5조원 대에 진입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7억8593만달러(3조6000억원)로 2021년(15억8738만달러, 1조8169억원) 대비 75.5% 큰 폭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액 증가는 전통적인 효자품목인 바이오시밀러(유전자재조합의약품)가 전년 대비 증가했고 특히 전문 위탁생산업체가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여 생산․수출액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22년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5조1663억원으로 2021년(7조111억원) 대비 26.3% 감소해 최근 5년 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1년 급증했던 코로나19 백신 수입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제제별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백신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백신이 2021년에 이어 2년째 유전자재조합을 제치고 시장규모 1위 자리를 지켰다.

제제별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백신 2조3224억원(2021년 대비 39%↓) ▲유전자재조합의약품 1조6355억원(2021년 대비 22.6%↓) ▲독소ㆍ항독소 2,353억원(2021년 대비 20.2%↑) ▲혈액제제 4503억원(2021년 대비 3.3%↑)이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입액은 25억9528만 달러(3조3536억원)으로 2021년(35억7175만달러, 4조883억원) 대비 27.3%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유행이 감소하고 국내 생산 확대로 백신의 수입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세포ㆍ유전자치료제는 고가의 CAR-T 치료제(1회 투여, 약 28만 달러)의 수입으로 인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백신ㆍ치료제가 생산ㆍ수입실적 상위 차지

2022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2위는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코리아 ‘스파이크박스주’, ‘스파이크박스2주’가 차지했으며 수입실적 또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가 1~4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일반의약품 중 ‘진해거담제’, ‘해열ㆍ진통·소염제’ 순으로 생산액 증가율이 높았는데 이는 지난해 코로나19와 감기가 동시에 유행하여 증상 완화를 위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액은 25조5712억원으로 전년대비(22조4451억원) 13.9%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8.4%의 성장율을 보였으며 전체 의약품 생산액(28조9503억원) 중 비중은 88.3%였다.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3조3792억원으로 전년대비(3조455억원) 11.0% 증가했다. 

전문의약품은 21조9864억원을 생산해 전년 대비(19조3759억 원) 13.5% 증가하였고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 비중은 86.0%로 나타났다.

의약외품 부문선 ‘박카스디액’이 2년 연속 1위

2022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2조1394억원으로 2021년(2조3368억원)보다 8.4% 감소했으며 이는 2022년 방역용품(마스크, 외용소독제) 생산실적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방역물품 이외의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2021년 대비 5.4% 성장했다.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업체 수는 1113개소로 전년(1324개소)보다 15.9% 감소했고 2022년 생산품목 수는 5909개로 전년(6384개)보다 7.4% 감소했다.

2022년 의약외품 생산액 상위 5개 품목군은 ▲마스크(7075억원, 33.1%) ▲치약제(3725억원, 17.4%) ▲자양강장변질제(3174억원, 14.8%) ▲생리용품(2748억원, 12.8%) ▲반창고 등(1,587억원, 7.4%) 순으로 전년도 생산금액 상위 5개 품목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또 생산액 상위 5위 품목군의 생산금액은 1조8309억원으로 전체 의약외품 생산액(2조1394억원)의 85.6%를 차지했다.

업체별 생산액 상위에서 ‘동아제약’이 2021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아모레퍼시픽’, ‘엘지유니참’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 업체가 전체 의약외품 생산액의 35.5%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이 2021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박카스에프액’, ‘까스활액’ 순이다.

식약처는 "이번 2022년 의약품 생산ㆍ수출ㆍ수입실적 자료가 국내 의약품 산업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업계의 제품 연구ㆍ개발과 정부 정책 수립 등 의약품 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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