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이 리아타 파마슈티컬스(Reata Pharmaceuticals)를 약 73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이오젠은 리아타 주당 172.50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이는 이날 종가에 비해 약 59%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바이오젠은 보유 현금과 추가 부채로 인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리아타의 주주들은 이 거래를 승인해야 하며 양사는 4분기에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이미 리아타 보통주 의결권의 약 36%에 해당하는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바이오젠은 리아타를 인수함으로써 지난 3월 미국서 승인을 받은 신경근육 질환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치료제인 ‘스카이클라리스'(Skyclarys)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질환은 미국에서 약 5000명이 앓고 있는 희귀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수 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허가를 받았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제품의 성공을 내다보고 있다. 스티플(Stifel)의 애널리스트인 폴 마티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거래가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높은 바닥 가치를 지닌 시너지 자산에 대한 바이오젠의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오젠은 이번 거래를 발표하면서 척수성 근위축증을 치료하는 희귀질환 치료제 ‘스핀라자’(Spinraza)의 과거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지난해 18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유전성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치료제인 ‘칼소디’(Qalsody)의 승인을 획득했다.

바이오젠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 마이클 맥도넬은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스카이클리어스의 자연스러운 소유주라고 믿으며 스핀라자 및 칼소디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금액으로 보면 바이오젠의 최대 규모다. 2003년 아이덱(Idec)과의 주식 대 주식 합병은 68억 달러로 평가됐다. 시장에서는바이오젠의 수익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73억 달러는 “너무 큰 가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미즈호(Mizuho) 애널리스트 살림 사이드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바이오젠의 과다 지불 여부와 스카이클리어스에 대한 장밋빛 수익 추정치가 실현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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