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면역요법(면역요법)은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게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을 조금씩 투여하여 알레르겐에 대한 내성을 유발하여 알레르기 증상을 많이 호전시키거나 없앨 수 있는 치료방법이다.

1911년 눈(Noon)과 프리먼(Freeman)이 꽃가루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 처음으로 시도한 이래 100년 이상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으며 천식과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완치시킬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전통적인 투여 방식인 피하면역요법(SCIT) 뿐만 아니라 보다 안전하고 간편한 설하면역요법(SLIT)이 최근 널리 이용되고 있다.

2010년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면역요법/알레르겐 연구팀에서 알레르기면역요법 진료지침을 처음으로 발행하였다. 그동안 업데이트 된 내용들이 많고 특히 설하면역요법에 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많이 축적되어 변화된 의료환경을 반영한 알레르기면역요법 진료지침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면역요법/알레르겐 연구팀의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 27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이번 개정판에서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꽃가루는 지역에 따라 중요한 꽃가루가 다르므로 국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에서 중요한 꽃가루 알레르겐을 제시하였고 아울러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제조회사별 꽃가루 알레르겐을 정리하여 도표로 제공하였다.

둘째, 설하면역요법을 따로 분류하여 기술하였다. 피하면역요법에 비해 설하면역요법이 효능은 비슷하나 심각한 부작용 발생이 거의 없어 어린 소아나 바쁜 학생, 직장인에게서 선호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축적된 설하면역요법에 대한 임상연구결과와 경험을 진료지침에 반영하여 임상의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강의를 할 때 자주 질문하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내용을 총정리하여 ‘자주 묻는 질문’이라는 챕터로 따로 정리하였다.

피하면역요법 중에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투여간격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에 투여용량 조절과 같은 질문은 학문적인 근거보다는 전문가들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정리하였다.

알레르기면역요법은 알레르기질환을 완치시킬 수 있는 유일한 근본 치료법이지만 아직 면역요법이 의료보험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면역요법이 급여화가 된다면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생각되며 궁극적으로는 의료비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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